“고 정동국 부회장 명예회복 위한 진상규명 촉구”

2026-04-09 13:00:26 게재

체육인 및 유가족 132명

청와대에 탄원서 제출

고 정동국 국제근대5종연맹 부회장의 사망과 관련해 체육계 인사들이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을 촉구하고 나섰다.

허정욱 전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 노조위원장과 강경효 전 대한민국 근대5종 국가대표 총감독, 김 일 전 대한소프트볼연맹 사무처장 등 체육인 및 유가족 대표 132명은 8일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이들은 탄원서에서 고인의 사망 경위와 관련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탄원인들은 특히 2025년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전후해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여러 정부 기관이 대한체육회와 관련 인사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사와 수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이 고인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당시 조사와 수사가 대한체육회를 ‘통제되지 않는 문제 집단’으로 낙인찍기 위한 정치적 목적이 아래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고 밝혔다.

탄원서에 따르면 고인은 약 2년간 각종 수사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극심한 불안 증세와 수면 장애를 겪었으며 건강 악화가 이어졌다. 이후 3월 22일 자택에서 심정지로 사망했다. 고인은 펜싱 국가대표 출신으로 대한근대5종연맹 사무처장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부촌장 등을 역임하며 30여년 동안 체육 행정과 현장에서 활동해 온 인물이다.

탄원인들은 “권력의 부당한 남용이 개인의 삶을 극단으로 내모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번 탄원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올림픽 메달리스트, 지도자, 체육단체 관계자 등 체육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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