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전종보 당산중학교 교장

"학교가 도전해야 학부모들이 신뢰"

2016-08-29 11:05:02 게재

교사가 교육 질 좌우

자유학기제 교육 개혁시작

"2013년 자유학기제가 출범할 때 정부가 멍석까지 깔아주는데 안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 수서중학교에서 근무했는데, 교사들을 설득해 거의 100% 동의를 받아 자유학기제를 실시했죠."

전종보 당산중학교 교장.

전종보 교장은 2012년도에 '교과통합진로교육과정'이라는 주제로 '전국 100대 교육과정'에 지원해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중학교 진로교육에 높은 관심과 실천 활동을 유감없이 발휘한 결과다.

"교사는 학생들을 직접 만나는 사람이죠. 변화에 대해서 더 빨리 감지하고 아이들을 미래의 시민으로 준비시켜야 하는 당사자이기도 하고요. 특히, 자유학기제에서는 교사들의 혁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교장은 자유학기제는 교육과정의 개혁이라고 믿었고, 당산중학교의 국제교류사업도 그 과정에서 탄생했다.

"지난해 학생들이 싱가폴 학교를 방문해 토론 수업을 배웠고, 올해는 캄보디아로 갑니다. 아이들이 한국보다 소득 수준이 낮은 나라에서 재능 봉사를 하고 우리 성장과정을 나눠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학교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자극을 자꾸 주고, 학생들은 쏟아지는 자극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가는 게 결국 진로탐색이라는 의미다.

"선생님들에게 늘 말합니다. 연구학교 한 개 정도는 해야 한다고요." 교사는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는 얘기다. 아이가 악기 한 개라도 다룰 줄 알고 외국에 나가 새로운 세상을 배워 오는 것을 보면서 부모들은 비로소 학교를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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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경 리포터 hkh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