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후 대미무역 흑자 줄어
항공기 등 수입 급증 … 대 중국 수출증가율은 75개월 만에 최대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지난 2월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오르며 5년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 미국 무역흑자는 지난해 1월 17억1000만달러에서 올 1월 9억8000만달러, 지난해 2월 21억7000만달러에서 올 2월 15억6000만달러로 각각 줄었다. 트럼프 취임이후 2개월 동안 무역흑자 폭이 전년보다 13억4000만달러 감소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증감율은 2016년 11월 3.7%에서 12월 -2.4%, 2017년 1월 -1.9%, 2월 1.7%을 보이고 있다.
올 2월 대미 수출은 자동차와 석유제품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6%, 77.9% 증가했다. 하지만 무선통신기기와 컴퓨터, 자동차부품은 각각 45.9%, 18.6%, 8.6% 감소했다. 여기에 반도체 제조용장비와 항공기, 농수산물 수입이 급증하면서 대미 무역수지 흑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대 중국 수출증가율은 28.7%로, 2010년 11월 이후 7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 중국 수출증감율은 2016년 10월 -11.2% 이후 11월 0.2%, 12월 9.7%, 2017년 1월 13.4%, 2월 28.7%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의 대 중국 수출증가율이 각각 61.9%, 63.2%에 달했다. 중국은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6.7%를 기록하는 등 생산 투자 교역 부문 등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2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증가한 432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금액과 증가율 모두 2012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우리나라 수출은 올 1월에도 11.2% 증가율을 보였다.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2011년 9월 이후 5년 5개월 만이다.
일평균 수출액은 9.3% 증가한 19억6000만달러로 2014년 11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 수출을 살펴보면 13대 주력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64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석유화학은 수출단가 상승과 새로 증설된 설비 가동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38억1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이외에도 석유제품, 철강, 평판 디스플레이(DP), 일반기계, 차 부품, 컴퓨터 등이 호조를 보였고, 자동차는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늘면서 2개월 만에 증가로 바뀌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하방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