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대통령인 위대한 나라"

2017-04-04 00:00:01 게재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반문·비문연대는 적폐연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문 후보는 "분열의 시대와 단호히 결별하고, 정의로운 통합의 시대로 가겠다"면서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여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3일 열린 민주당 대선 마지막 지역 순회경선(수도권·강원·제주)에서 60.4%를 얻었다. 전국 누적 57%(93만6419표)를 기록해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안희정 충남지사 21.5%(35만3631표) 이재명 성남시장 21.2%(34만7647표) 최 성 고양시장 0.3%(4943표) 순이었다.

민주당 경선에는 모두 214만4840명의 선거인단 신청자 가운데 164만2640명(76.6%)이 투표해 참여했다.

문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국민통합'을 역설했다. 그는 호남뿐 아니라 영남·충청 등 전국에서 지지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해왔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보수 대 진보의 대결이 아니라 정의냐 불의냐, 공정이냐 불공정이냐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국민과 시민을 정치와 권력의 주류로 세워 '국민이 대통령'이란 헌법 제1조 정신을 세우겠다고도 했다.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국민 모두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주역이고,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겨냥한 '반문·비문연대'에 대해선 "정권교체를 겁내고 두려워하는 적폐연대에 불과하다"면서 "국민과 연대해 오직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3가지 약속도 내놨다. 무너진 경제와 안보 기둥을 바로 세우고, 불공정·부정부패·불평등을 청산하겠다고 했다. 또 연대와 협력으로 통합의 새로운 질서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4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김대중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권양숙 여사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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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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