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베이징 산업현장시찰 행보
방문 이틀째 베이징 경제기술개발부 전격 방문 … 시 주석과 2차 회동 관측
김 위원장의 전용차량이 이날 오전 8시 50분(현지시간)께 숙소인 조어대를 나서 사이드카의 호위를 받으며 9시께 베이징의 중심인 창안지에와 젠궈먼와이다제르 지나 동쪽으로 향했다고 연합뉴스가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좡의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를 전격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차량행렬에는 6대 정도의 버스와 구급차도 뒤따랐고 중국 경찰들이 동쪽 지역 교통통제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베이징 방문 시 테크노밸리인 중관촌, 그해 6월에는 베이징 농업과학원과 기초시설투자 유한공사를 방문한 바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현장시찰 후 시 주석과 조어대에서 부부동반 오찬을 하는 형식으로 다시 만남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6월 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 때에도 시 주석은 이런 방식으로 최고의 예우를 해준 바 있다.
특히,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인 데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생일날 방중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중국 측에서도 지난 6월 방중 때에 못지않은 대우를 해줄 것으로 보인다.
관례대로라면 김 위원장 부부는 이날 시진핑 부부와 오찬을 함께한 뒤 베이징역으로 이동해 기차로 평양에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북중 접경인 단둥까지 가는 데만 14시간 이상 걸려 베이징에서 이날 오후에 출발해도 10일 새벽이 돼야 북한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평소와 달리 기차 편으로 돌아가는 길에 톈진이나 동북지역을 방문할 수도 있어 정확한 귀국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편, 지난 7일 저녁 단둥을 통과해 8일 베이징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이날 시진핑 주석과 4차 정상회담을 갖고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부부동반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 4시께부터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북중정상회담은 1시간여 만에 종료돼, 양 정상이 세부현안은 사전에 조율을 마친 뒤 큰 내용만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북중 정상은 올해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 서로 노력함과 동시에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중국의 지지 등을 재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이해 올해 양측간 교류 확대와 더불어 관계 강화 등도 논의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올 신년사에서 중국이 참여하는 다자협상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 논의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남·북·미·중 4자간 평화협정 문제를 협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중앙(CC)TV는 이날 오후 7시 메인 뉴스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7일부터 10일까지 방중한다"는 내용만 보도했을 뿐, 정상회동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오후 6시께부터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시진핑 부부 주최로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은 오후 10시 30분까지 무려 4시간 동안 이어져 중국 측이 이날 생일을 맞은 김 위원장에게 성대한 축하잔치를 해줬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