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끝나자 여의도 몰린 건설사
여의도 3개 단지 시공사 선정 … 시범아파트 8월 25일까지 입찰 마감
서울 강남구 압구정현대아파트 구역별 재건축 시공사가 선정이 마무리되자 주요 건설사들이 여의도 재건축단지 수주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재건축단지는 대교가 가장 앞서고 한양·공작이 뒤따르고 있다. 시범·목화는 현재 시공사 입찰 단계에 들어갔다. 광장·삼부·삼익·은하·수정 등도 정비계획 변경이나 조합 설립 절차를 밟고 있어 여의도 전체 재건축이 본격화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시공사를 선정한 대교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삼성물산과 공사비 7987억원으로 계약했다. 공작아파트 재건축은 대우건설이 지난해 12월 5704억원에, 한양아파트는 현대건설이 3월 수주에 성공했다.
현재 시범아파트와 목화아파트 시공권을 놓고 정비업계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재건축 후 2491가구로 탈바꿈한다. 이곳에 입성할 경우 인근 단지 후속 수주에도 직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시범아파트 재건축조합은 공동도급을 금지하고 입찰 마감 전까지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전액 현금 납부하도록 했다. 이행보증증권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형공사 단독 수행 능력과 유동성을 갖춘 건설사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비가 1조5000억원 규모로 가장 크다. 시공사 입찰 마감은 8월 25일까지다.
목화아파트도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절차에 들어갔다. 한강변과 맞닿아 상징성이 높은 단지다. 목화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상대적으로 높은 공사비 단가를 제시해 건설사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 단지는 416가구 주상복합으로 재건축된다. 목화아파트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롯데건설 GS건설 대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제일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참석했다.
이밖에 광장 38-1단지와 삼익아파트, 은하아파트, 수정아파트 등도 재건축사업 절차에 들어가 여의도 아파트단지 전체가 재건축사업권에 포함됐다. 여의도 재건축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과 신탁방식 사업이 맞물리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반면 공사비 부담으로 절차 진행 중 추가 분담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여의도 재건축은 초고층·고급화 설계가 많아 공사비가 높게 책정됐다. 시범아파트 예정 공사비는 3.3㎡당 1150만원, 목화는 137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분담금 증가에 대비해 용도지역 상향과 공공기여를 통해 사업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의도 재건축단지 수주를 준비하는 한 대형건설사 임원은 “한양아파트처럼 일반상업지역 상향을 통해 용적률을 높이는 방식이 적용되면 사업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기반시설부담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여의도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사업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