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QLED 8K TV시장 확장
지난해 북미·유럽 등 10여개국 출시 … 올해 인도·중남미 등 신흥시장 확대
지난해 QLED 8K TV를 처음 출시한 데 이어 올해도 제품군을 확대하며 인도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화면 크기와 기능을 다양화한 QLED 8K TV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인도에서 QLED 8K TV를 출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65형에서 98형에 이르는 QLED 8K TV 제품군을 선보였다.
8K TV는 현존하는 TV에서 최고로 꼽힌다. 8K는 풀HD TV보다 16배, UHD TV보다 4배 선명하다. K는 1000을 의미하는 '킬로'(Kilo)의 약자다. 8K는 가로선 한 줄에 화소가 약 8000개에 이른다는 의미다. 8K TV는 해상도 7680×4320로 3300만개에 달하는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섬세한 표현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초대형·초프리미엄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8K TV 글로벌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행보는 글로벌TV시장의 맞수 LG전자보다 빠르다. LG전자는 8K 올레드TV 'LG 시그니처 올레드TV' 출시를 앞두고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3분기부터 북미 유럽 등에 8K 올레드TV를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대형 TV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초고화질 8K T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70인치대 TV는 올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하는 반면, 40인치대 TV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QLED 8K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글로벌시장에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QLED 8K TV는 작년 11월 국내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7개월 동안 8000대 가량 판매됐다. 지난 2013년 삼성전자의 초고화질(UHD) TV 출시 당시 10개월간 약 6000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더 가파른 성장세다.
글로벌 TV 업체들도 8K TV 출시를 밝히고 있어 글로벌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본 소니가 올해 상반기 8K TV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하이센스, TCL 등 업체들도 8K TV를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TV업계 관계자는 "많은 업체가 8K TV시장에 뛰어들면서 관련 콘텐츠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콘텐츠 증가는 8K TV 수요를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7월 31일까지 '대국민 TV 보상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QLED TV 등 구매하는 제품의 사이즈와 모델별로 최대 100만원 상당의 기본 혜택을 제공하며, 사용하던 구형 TV를 반납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30만원의 추가 보상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지난달 본격 판매를 시작한 98형 QLED 8K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예술작품 감상에 최적화된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65형 모델을 무료로 증정한다. 2019년형 QLED TV 75형이나 65형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삼성 사운드바 행사 모델 2종을 1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특별혜택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