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임원인사, 교수출신 2명 내정

2020-02-28 11:09:25 게재

소보처장 후보, 교수 경합

부원장보 4명 내부, 1명 교수

금융감독원 임원 인사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교수 출신 2명의 영입이 유력하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소비자보호(소보처) 처장과 소보처 산하 '소비자 피해예방' 조직을 맡을 부원장보에 교수 출신이 임명될 예정이다.

소보처장은 김용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소보처 산하 부원장보에는 김은경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원장급 인사는 소보처장 1명만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사다.

부원장 인사가 늦어질 경우 부원장보 5명에 대한 인사가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새로 임명되는 부원장보에는 김 교수와 함께 김종민·이진석·김동회·박상욱 금감원 국장이 유력하다. 금감원 내부에서 4명, 외부에서 1명이 임명되는 것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25일 임원회의에서 "빠르면 이번주 임원인사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민병진 금감원 기획·경영담당 부원장보가 신협중앙회 검사·감독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금감원은 24일 사표를 수리했다. 최성일 전략감독담당 부원장보, 윤창의 중소서민담당(비은행) 부원장보, 김도인 금융투자담당 부원장보는 이번 인사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임명된 지 2년을 넘긴 임원(부원장보급) 중 정성웅 소보처 부원장보와 박권추 회계전문심의위원 등 2명만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한편 소보처장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김용재 교수와 김헌수 교수는 각각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의 결정이 주목된다. 청와대가 결정을 내리지 않고 두 기관이 합의하는 방식으로 후보결정을 위임할 경우 인사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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