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분담하는 '착한 프랜차이즈'

2020-03-06 00:00:01 게재

명륜당, 임차료 지원

더본코리아, 가맹료 면제

'착한 임대인운동'이 프랜차이즈 업계로 번졌다. 가맹점과 상생하는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이 일고 있다.

45개 프랜차이즈 본부가 가맹수수료를 면제하거나 인하했다. 월세, 식자재 공급가, 물류비용을 지원했다. 혜택받은 가맹점은 6만3218곳에 이른다.

명륜진사갈비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명륜당(대표 강형준)은 지난 1월 가맹점 임차료를 지원했다. 총액 23억원에 이른다. 전국 522곳 가맹점에 최고 1690만원에서 최소 300만원까지 지원했다. 임시휴업 매장에 총 5억원을 지원했다.

백종원씨도 통큰 지원에 나섰다. 백씨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전국 1480여개 가맹점 2개월치 가맹수수료를 전액 감면했다. 커피원두와 고기, 소스 등 주요 식자재에 대한 공급가를 내렸다. 임시휴업한 매장에서 발생한 폐기 식자재 비용을 본사에서 부담했다. 역전할머니맥주1982의 본사 역전에프앤씨는 151곳 가맹점에 현금 200만원을 지원했다. 총액은 10억원 가량이다. 무상으로 가맹점 방역도 실시했다.

메가엠지씨커피 카페브랜드를 운영하는 앤하우스도 835개 가맹점에 현금 100만원을 지원했다. 대구·경북지역 가맹점에는 추가로 원두 20kg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투썸플레이스도 1001개 가맹점에 현금 100만원을 후원했다.

이디야커피, 설빙, 하루엔소쿠, 리김밥 서가앤쿡 등 프랜차이즈 본사는 2개월치 가맹수수료를 면제했다. 더벤티 킹콩부대찌개 쿠우쿠우 부엉이돈가스 뽕뜨락피자 등 본사도 1개월치 가맹수수료를 면제했다.

제오헤어 본사 뷰쎄는 3개월간 가맹수수료의 20% 상당을 현금 지원했다. 본죽, 본도시락, 본설 등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배달비를 본사가 전액 부담한다

치킨전문점 부어치킨 본사 참바른은 전국 400여개 가맹점에 3월 첫째주(일주일간) 고기 공급가격을 12% 인하했다. 대구·경북 가맹점은 24% 인하했다.

GS리테일은 확진자 방문 점포의 신선식품(도시락 등) 폐기비용을 본사가 부담한다. 대구·경북지역 가맹점에는 위생용품키트(마스크·손소독티슈 등) 무상 배포한다.

파리크라상은 확진자 발생 시 가맹점의 반품 비용을 본사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SPC그룹 차원에서 피해지역에 매일 빵 1만개를 기부하고 있다. 파트너사인 미국 던킨과 생수 30만개도 지원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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