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아트페스티벌 2020' 열린다

2020-05-19 11:07:22 게재

21~26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구법모 조직위원장

미술평론지 미술과비평(Art&Criticism)은 제11회 A&C 아트페스티벌(ARTFESTIVAL) 2020(조직위원장 구법모)을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관에서 개최한다. 한국 미술시장의 대중화와 육성에 기여하고 작가와 수집가 간 교류를 구축하며 미래 역량 있는 작가들이 국제무대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미술과비평이 주최하고 ACAF 2020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미술협회 한국잡지협회 문화예술매거진 WIDE가 후원한다.
구법모 조직위원장

◆원로작가부터 유망작가까지 = A&C 아트페스티벌은 2008년 시작돼 한국 현대미술 전시를 대표하는 대규모 미술전람회다. 첫 페스티벌 후 우수 전시로 11회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은 미술과비평이 창간 15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여러 차례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콘텐츠잡지에 선정된 저력을 바탕으로 보다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A&C 아트페스티벌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원로작가와 중견작가, 유망작가 작품이 총망라돼 우리나라 미술계를 대표하는 화합의 장으로 구성됐다. 전 SK가스·KT 상무를 지낸 구법모 조직위원장과 함께 각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사들이 조직위원으로, 현직 대학교수, 유명작가들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통령과 재계 인사들의 초상화로 잘 알려진 구자승 작가를 비롯해 장지원 전영화 신현조 김형대 제정자 김춘옥 신종섭 신기옥 박영대 홍재연 홍석창 장은경 변건호 김태호 주태석 황찬수 정경연 장국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공모에서 선정된 우수작가들의 작품 1000여점이 전시된다. 특별부스에 초대된 작가로는 김형근, Alain Bonnefoit(프랑스), Peter Korostelev(러시아), Claude Abba(프랑스), John Newman(캐나다) 등이 있으며 이국적 작품들을 통해 색다른 미감을 전할 예정이다.

A&C 아트페스티벌은 관람객들을 위한 행사로 추첨을 통해 구자승 작가의 드로잉 1점(200만원 상당), 주태석 작가의 판화 2점(각 100만원 상당), 정경연 작가의 판화 1점(200만원 상당), 넥타이와 스카프, 한방전문 한제원의 약제 공신보를 증정한다.

◆민주화운동 했던 조직위원장 = 이번 A&C 아트페스티벌의 준비를 총괄한 구 위원장은 장일순(1924~1994)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면서 서화를 비롯한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 장 선생은 가톨릭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와 함께 민주화운동을 했고 이후 한살림을 설립해 생명평화운동을 개척했다. 구 위원장은 그의 서화를 소장하고 있다. 구 위원장 역시 서울에서 고등학생 때부터 흥사단 활동을 하며 함석헌 등의 강의를 들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 영문과에 진학한 그는 1984년 첫 직선제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돼 시위를 이끌었다. 이후 사회생활을 하는 가운데서도 이한열기념사업회 장준하기념사업회 몽양여운형기념사업회 등에서 이사로 역할을 해 왔다.

구 위원장은 이번 A&C 아트페스티벌의 조직위원 10명을 위촉하면서 그와 비슷한 길을 걸었던 이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이에 코로나19 예방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정은숙 변호사(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등이 흔쾌히 참여했다. 구 위원장은 기업들의 협찬을 이끌어내는 데에도 역할을 했다.

구 위원장은 "세상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그려내는 게 예술"이라면서 "미술시장이 많이 어렵다고 하는데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물질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때 반독재 화두를 던졌던 이들이 이제는 우리 사회 도움이 필요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 공동체 의식을 높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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