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할인점 공세에 편의점 '진땀'
2020-07-22 00:00:01 게재
1000원짜리 '돼지바' 400원
매장 늘어 편의점 대책 고심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증가하면서 편의점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편의점도 아이스크림 할인점에 맞서 1+1 행사는 물론 아이스크림 배달까지 나서 경쟁이 더 심화될 전망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할인점 '더달달' 매장수가 6월 기준 400개를 돌파해 2018년 146개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보통 편의점과 상권이 겹쳐 편의점 인근에 문을 여는 경우가 많다. 편의점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아 편의점 최대 경쟁자로 부상했다. 일반적으로 편의점 아이스크림은 개당 1000~1500원 정도지만 할인점에서는 개당 약 400원에 판매된다. 할인율이 50~80% 수준이다.
롯데제과 인기 빙과인 '돼지바'는 일반 편의점에서 1000원에 판매하지만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는 4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롯데푸드 '빠삐코' 역시 편의점에서는 120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할인점에서는 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편의점 등에서는 2+1 행사 등으로 맞대응하고 있지만 낱개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은 할인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무인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비대면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이 눈치보지 않고 구매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계절상품으로 컵라면 스낵 커피까지 취급하고 있어 편의점의 경쟁구도는 더 심화되고 있다.
편의점도 이런 아이스크림 할인점에 맞대응하기 위해 아이스크림 배달까지 나서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이달 15일부터 아이스크림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배달앱 요기요 또는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면 GS25가 아이스팩을 이용해 가정으로 배달해 준다. GS25에서 주문 가능한 아이스크림은 벤앤제리스 5종과 빙수 4종을 포함한 9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아이스크림 배달 등 맞대응을 하더라도 가격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춘 아이스크림 할인점 공세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편의점과 달리 근접 출점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일반 편의점은 신규 출점시 최소 50m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규약이 있지만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이 규제와 무관하다. 또 무인매장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인건비와 관리비가 적다는 장점도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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