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환경안전 국제기준 전체 적용
2020-09-07 10:58:40 게재
전 세계 37개 사업장에
내년 중대사고 제로화
환경안전 2350억원 투자
LG화학은 세계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환경안전 기준을 재정립하고 관리체계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5월 발표한 '환경안전 강화대책'의 후속조치다. LG화학은 2021년까지 중대 환경안전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사내 환경안전과 공정기술 전문가, 외부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엠프로젝트'(M-Project)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엠프로젝트는 목련이 피는 지난 봄 발생한 사고를 잊지 말자는 의미다.
국제기준을 적용할 사업장은 국내 15개, 해외 22개 등 모두 37개 사업장이다. 이들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위험 공정과 설비에 대해 우선 긴급진단을 완료하고 모두 590건의 개선사항을 도출했다.
LG화학은 도출된 개선사항에 대한 조치를 위해 올해에만 810억원 규모 환경안전 투자를 추가로 집행중이다. 이번 정밀진단은 연내에 모두 마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이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LG화학은 엠프로젝트를 통해 △환경안전 규정 체계 재정립 △마더팩토리 운영 △사고감지ㆍ예방체계 구축 등 주요실행 과제를 내년까지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세계 3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달간 실시한 긴급 안전진단과 연내 완료될 정밀 안전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말까지 전사 환경안전 규정체계를 재정립한다. 올해는 설계, 운전 노하우, 유지보수, 법규 등 25건 개정사항을 반영할 예정이다. 또 제품과 공정상 최고기술 수준의 사업장을 마더팩토리로 선정해 분야별 최고 공정사례를 전사업장으로 전파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고 징후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도 주력한다. 여수와 대산 석유화학 공장에 시험용 설비를 구축해 해당 디지털전환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환경안전 분야에만 모두 2350억원을 투자한다.
신학철 부회장은 "최근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환경 안전을 바로 잡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근본 대책을 강구해왔다"며 "안전하지 않으면 가동하지 않는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준비해 온 고강도 환경안전 정책을 전세계 사업장에 체화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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