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청·서울소방 한곳에
2020-09-16 10:56:05 게재
통합신청사 밑그림
1938년 지어진 서울 종로구청 건물이 새롭게 태어난다. 종로구는 신청사와 서울시 재난대응 사령탑인 소방합동청사를 함께 짓는 통합청사 밑그림을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수송동 종로구청 본관 건물은 1938년 지어졌다. 과거 수송초등학교였는데 1975년부터 구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 증·개축했지만 건물이 낡고 내진설계가 미비, 안전성이 떨어지고 업무공간 부족과 청사 유지관리비 증가 등 문제가 지적돼왔다.
종로소방서는 1978년 세워졌는데 역시 건물이 낡고 좁아 어려움이 크다. 종로구는 2024년까지 현 청사부지에 연면적 6만7000㎡ 규모 통합청사를 추진한다. 청사 건립에 필요한 2600억원은 서울시와 자체 예산으로 조달한다.
종로구는 통합청사 건축을 위해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했고 지난 14일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지난 5월 29일 공고를 시작, 8월 20일까지 국내 111개팀과 국외 164개팀이 참가등록, 최종 24팀이 지난달 작품을 제출했다.
통합청사에는 종로구청·종로구의회 종로구보건소와 함께 다양한 문화시설과 주민편의시설이 예정돼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서울종합방재센터 종로소방서가 입주하는 소방합동청사도 들어선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만의 역사와 문화 예술이 담긴 통합청사 설계를 내년까지 마무리하고 2022년 착공, 30개월 공사를 거쳐 2024년 10월 준공할 예정"이라며 "오랜 시간 고민하고 준비해온 만큼 역사문화가 살아 숨쉬는 열린 청사를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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