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서진 SH 모터스 어드바이저
"맞춤형 도제교육이 자동차 명장 꿈꾸게 해"
"자동차 관련 멋진 인생을 설계하고 싶어요." 지난해 SH 모터스(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수입차 전문 정비회사에 취직한 장서진(20세)양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쳤다. 장양은 중학교에서 유도선수로 활동했다. 고교 진학에 고민이 컸고, 결국 체육고가 아닌 특성화고를 선택했다.
경기자동차과학고를 선택하는데 신중을 기했다. 자동차 정비가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자동차과를 지망했지만 학교생활에 어려움도 많았다. 반에 여성은 장양 혼자였다. "2학년 때 학교를 옮길까 고민도 많았는데, 그동안 투자(?)한 게 많아서 진로를 자동차로 선택했어요. 힘들 때 친구들과 선생님이 많이 도와줬고요."
장양은 수입차 전문 정비회사에 정규직으로 취업해 1년 동안 정비공으로 일했다.
장양의 취업 성장 스토리는 특성화고에서 화제가 됐다.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라 빠르게 적응했다. 올해는 '자동차 어드바이저' 직책을 맡았다. 서비스센터에서 자동차 진단과 상담, 견적을 내는 일을 한다. 고객 만족을 위해 신경 쓸 일도 많다. 장양은 "차주가 자신의 차에 대해 기본상식을 익히도록 꼼꼼하게 설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양은 자동차 관련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도 이를 흔쾌히 승낙했고, 안정된 '선취업 후진학'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장양이 고민하고 배우고 싶은 것은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따른 것.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 등 미래에 다가올 자동차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불확정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장서진양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기초 이론과 실기를 더욱 튼튼하게 하면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정부와 학교, 기업이 실습 환경을 더욱 개선해 전국 특성화고 학생들이 안전한 실습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