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효숙 부장교사

"지역 산업분야 현장수요 조사, 맞춤형 교육"

2020-12-28 11:14:29 게재

도농복합도시 취업명문고 자리매김

"4차산업혁명 등 미래사회를 대비한 학과 구조개편과 맞춤형 취업관리 시스템이 우수기업 취업률을 높이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효숙 경주정보고 부장교사의 설명이다.

경주정보고는 '2020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우수학교'에 선정됐다. 경주정보고 취업사례는 특성화고 상남자(상업정보계열 남자특성화고 자존심)로 불린다. 직업기초능력 향상과 전공심화 교육을 단계별로 추진한다. 이는 현장실무형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모델로 자리매김됐고, 우수기업과 공공기관 고졸취업 모델이 됐다.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현장실습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해도 교육부가 주최하고 전국시도교육청이 주관한 전국상업경진대회에서 교육부장관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자신들이 원하는 기업이나 공사에 취업하면서 특성화고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에 참여, 취업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라는 게 이 교사 설명이다.

이 부장교사는 "직업계고 인재육성을 위해 먼저 산업구조 전망을 읽고 교육과정에 접목했다."며 "특히 공공기관 취업 활성화를 위해 해당 기관에서 필요한 분야를 집중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국제교류, 특산물관리, IT분야 전공직무 역량강화, 금융관련 자격증취득 등 기업에서 필요한 기술에 초점을 맞춘 교육이 취업 효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단순한 기능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인지적, 사회적인 기술에 대한 역량을 키우고 있는 것. 여기에 수요자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진로 중심의 취업교육을 강화한 것이 취업률을 높이는 밑거름이 됐다.

최근 상업계열 기반교육인 '창업비즈쿨'은 창업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졸업 후 전공을 살려 창업으로 연계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거점학교인 경주 정보고는 품질경영, 스마트팩토리 유지보수 분야 자격과정을 운영한다. 기업이 원하는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셈이다.

학생들은 졸업 전 대부분 원하는 자격증을 취득한다. 지게차의 경우 외부 기관이나 관련기업과 연계, 70%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졸업한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프로그램은 학교에서는 이론을, 기업에서는 실무를 중점적으로 배우는 구조다.

이는 현장 적응력을 빠르게 하고 정규직 전환에 도움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부장교사는 "우수기업 취업사례는 도농복합도시 특성화고 이미지를 크게 개선시키고 있다"며 "올해 신입생 100% 충원도 우수기업 취업과 맞춤형 교육과정에 따른 학생· 학부모 만족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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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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