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3인방 '넥스트 테슬라' 주목
니오, 지난해 주가 20배 껑충
리오토, 골드만삭스 등 호평
샤오펑, 자율주행 기술 강점
글로벌 전기차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 전기차업체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뉴욕증시에 상장된 니오(NIO) 리오토 샤오펑 등 중국 스타트업 3사는 '넥스트 테슬라'로 주목받고 있다.
◆니오 시가총액, GM 앞질러 = 니오는 2018년 9월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당시 주당 가격은 9.9달러, 시가총액 298억달러였다. 지난해 초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주가가 3.7달러까지 폭락했으나 하반기 60달러까지 치솟아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만 주가가 20배 가까이 뛰었다.
2021년 2월 5일 현재 주당가격은 56.67달러, 시가총액은 883억달러(98조8960억원)에 이른다. 한때 10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의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의 시가총액 779억달러(87조5206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니오는 지난해 4만455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2019년 2만127대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1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니오의 목표주가를 도이체방크 70달러, JP모건 75달러, 다이와증권 100달러로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니오가 2023년부터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니오는 지난달 9일 청두에서 '니오데이'를 개최하고 첫 세단형 전기차 'ET7'을 공개했다. ET7는 기본 배터리에 150kW를 추가 장착할 경우 10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테슬라 '모델S'와 경쟁이 예상된다.
니오 본사는 중국 상하이에 있으며, 설립자는 윌리엄 리이다. 그는 1974년 안후이성에서 출생한 이후 베이징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자동차서비스 포털 비트오토를 창업해 2013년 매각한 이후 2014년 11월 니오를 창업했다.
◆리오토, SUV 전기차 4개 추가 출시 = 리오토는 2020년 7월 뉴욕증시에 상장했고, 첫날 공모가보다 43% 급등한 16.46달러로 장을 마감해 화제를 모았다. 리오토는 나스닥 증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10억9300만달러(1조2279억원)를 조달했다.
2020년 2월 5일 현재 30.4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273억달러(30조5760억원)에 이른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리오토 목표주가를 44.50달러로 제시했다. 리오토 차량구조가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니오와 샤오펑에 투자하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리오토는 '리샹원'이라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3만5201대를 팔았다. 앞으로 SUV 전기차 4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 한 애널리스트는 리오토 판매대수가 2025년 44만5000대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중국판 배달의민족 메이퇀 디엔핑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모건 스탠리도 0.82% 지분을 갖고 있다.
리오토 창업자인 리샹은 1981년생으로 2005년 자동차플랫폼 오토홈을 창업한 이후 2013년 나스닥에 상장시켰다. 이후 경영권 양도 후 2015년 중국 베이징에서 리오토를 설립했다.
◆샤오펑, 가성비 테슬라 제쳤다 평가 = 샤오펑은 2020년 8월 뉴욕증시에 상장해 주당 15달러로 데뷔했다. 지난해말 51달러를 찍기도 했으나 2021년 2월 5일 현재 46.9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상장 6개월만에 3배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은 335억달러(33조52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2만9137대를 판매해 전년 1만6472대보다 77% 증가했다. 이중 스포츠세단인 'P7'이 1만대 이상 팔렸다.
샤오펑은 자율주행, 운영체계(OS), 전기차플랫폼 기술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성능대비 비용면에서 테슬라 전기차를 앞섰다는 평가도 받는다.
샤오펑은 알리바바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며, 알리페이를 통한 차량결제, 알리바바 자회사 A-MAP 기반의 내비게이션을 적용하고 있다.
중국 광저우에 본사가 있으며, 창업자인 허샤오펑은 1977년생으로, 모바일 인터넷 소프트웨어업체 UC웹을 알리바바그룹에 매각한 것으로 유명세를 탓다. 2014년 당시 매각금액은 중국 인터넷업계 사상 최대규모인 43억달러(약 4조7000억원)였다.
샤오펑은 샤오미 폭스콘 등 거대 IT업체로부터 잇달아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전체 인력의 90%가 엔지니어 출신이다. BMW 포드 람보르기니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재직했던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스위스 금융기업 UBS는 샤오펑의 목표 주가를 59달러로 제시했고, JP모건은 샤오펑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의 7%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2025년까지 샤오펑의 매출액 연평균 증가율(CAGR)이 7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