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지난해 세계 전기차판매 22% 차지
2위 폭스바겐, 3위 GM
현대차는 5위로 껑충
테슬라가 세계 순수전기차(BEV)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이어가고 있다. SNS리서치와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세계시장에서 팔린 BEV는 약 219만대로, 이중 테슬라가 48만6169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 21.9%에 이르는 규모다.
테슬라는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24만9600대, 37만6862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었다.
도이치뱅크는 올해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이 최대 8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테슬라는 올해 중국에서 모델Y 생산을 개시하고 가격을 30% 인하해 급격한 판매증가가 예상된다.
지난해 글로벌 BEV 판매 2위는 폭스바겐으로 21만6954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은 2018년 2만7164대(17위), 2019년 8만3870대(6위)에서 매년 수직상승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브랜드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FAW-VW, SAIC-VW 합작법인이 전기차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3위는 GM으로 중국 우링자동차와 협업을 통해 지난해 21만3094대의 BEV를 판매했다. GM도 2018년 7만2063대, 2019년 9만2678대에서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위는 르노-닛산으로 18만6696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2019년 2위(15만5828대)에서 두계단 떨어졌다.
5위는 현대차·기아가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판매한 BEV는 13만9601대로, 2018년 4만9386대, 2019년 8만1059대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브랜드 판매순위는 2018년 12위에서 2019년 7위, 2020년 5위로 뛰어올라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6위는 중국의 BYD로 12만1908대, 7위 푸조시트로엥(PSA) 7만3918대, 8위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5만8743대, 9위 광저우자동차 5만5799대, 10위 JAC모터스 5만3511대로 조사됐다.
BYD는 2019년 4위에서 2020년 6위로 내려앉았고, 광저우자동차는 같은기간 15위에서 9위로 뛰어올랐다.
이어 장성자동차(5만3285대), 다임러(5만2855대), BMW(4만6250대), 체리자동차(4만4514대), 지리자동차(4만3414대)가 11~15위를 차지했다. 상위 15위 브랜드 중 중국업체가 7개에 달했다.
이중 '넥스트 테슬라'로 꼽히는 니오는 4만4553대 판매했으나 모회사 JAC모터스 실적에, 샤오펑(2만9137대)은 지난해 16위에 오른 모회사 차이나FAW 실적에 각각 포함됐다.
리오토는 유일한 모델 '리상원'이 지난해 3만5201대 팔렸으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어서 순수전기차(BEV) 판매 집계에선 제외됐다.
유영호 한국자동차연구원 모빌리티산업정책실장은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는 전년대비 14% 감소했지만 전기차는 23% 증가했다"며 "올해도 판매량이 30% 이상 증가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