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기업 영향력 커질 듯

2021-02-09 10:52:28 게재

빅테크, 모빌리티 진출

대형 IT 기업들(빅테크)이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향후 모빌리티사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전기자율주행차 출시계획을 세우고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과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웨이모)은 미국 피닉스주에서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를 상용화한 데 이어 올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상용화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자율주행기술기업 죽스를 인수하고 로보택시를 공개했다.

소니는 전기차 '비전-S' 주행 영상을 CES 2021에 공개하면서 사실상 완성차시장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바이두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합작해 '바이두 자동차'를 설립했다.

중국의 양대 인터넷 공룡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이미 중국의 3대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오와 샤오펑의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원은 "빅테크들은 자본력과 브랜드 인지도, 개발·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기존 산업구조에 파괴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자동차 산업은 하드웨어 플랫폼, 소프트웨어 플랫폼, 생산·통합의 영역으로 나뉠 것"이라며 "빅테크는 처음엔 완성차 업계와 협력하겠지만, 소프트웨어 플랫폼 지배력이 커지면 하드웨어 제공기업(기존 완성차업체)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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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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