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주자 릴레이 인터뷰 | 윤영석 의원

"국민-당원 쌍방향 디지털정당 만들어야"

2021-05-27 11:10:41 게재

"청년 전면에, 합당 7월 말까지 … 5.18 참배 정례화"

"대선 전 개헌 … 4년 중임제-국회선출 총리제 병행"

3선인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지난해 10월 3일, 처음 당대표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쌍방향 디지털 정당' 구현을 당 개혁의 과제로 꼽는 한편 '대선 전 개헌' '7월 내 국민의당 합당' 등을 자신했다.

사진제공 윤영석 의원실

■3선인데 '고참급' 당대표 주자가 됐다.

사실이다. 작만 해도 '3선 의원이 당대표 하겠다고 나선 게 신선하다'고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내가 다선에 속한다. 선수에 구애받지 않는 도전의 첫 단추를 꿴 듯해 뿌듯하다. 이제 각자의 비전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 된다.

■일찍 대표 도전을 선언한 이유는.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큰 정치를 하겠다는 꿈을 키웠다. 지난 총선을 치르면서 국민의힘을 혁명적으로 변화시켜야겠다, 대표가 돼서 바꿔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국민 기대와 수준에 걸맞는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 4차 산업시대의 전개에 부응하는 정치가 필요하다. 현실 정치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한 때 100만 명이던 당원이 30만 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고, 3번의 비상대책위원회, 2명의 원외 당대표를 들였다.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하나.

국민과 당원이 함께 참여하는 쌍방향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당원 의사와 민생을 제대로 담아내는 정당이 돼야 당이 살고 민주주의가 산다. 정당이 국민의 의사를 결집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

1987년 민주화 운동으로 형식적 민주주의는 이뤘지만 실질적인 민주주의는 정착하지 못했다. 30년 이상 제왕적 리더들이 당의 독점해 온 공천 등 각종 의사결정을 이제는 국민과 당원들에게 실시간으로 맡겨야 한다.

■구체적인 방안은.

먼저 온·오프라인으로 당원·국민의 요구와 시민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일상적으로 담아내고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당원투표를 활성화해야 한다. 최소한 30만 책임당원에게는 의사결정 참여를 일상화해야 한다. 정보통신과 블록체인 기술 발달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모바일 디지털 투표가 가능하다. 이를 활성화해서 당의 중요 정강 정책과 당헌 당규 개정에 당원 의사가 즉각 반영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발등의 불은 내년 대선인데.

변화와 야권통합에 활력을 불어넣을 조직들을 먼저 가동시킬 것이다.

취임하는 즉시 대선후보선거기획단, 그리고 대선후보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여성·청년을 지명하고, 청년세대 목소리를 대변하는 제3 사무부총장직을 신설해서 젊은 초선 또는 원외위원장을 임명할 생각이다.

이들은 내년 3월 대선에서 전면에 나설 것이다. 이어 6월 지방선거에서도 2040세대 대거 공천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

범야권통합추진위원회도 가동할 것이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7월 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확신한다.

한편 당대표의 5.18 민주화묘역 참배를 정례화 할 것이다.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단체 참배도 추진하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독자적으로 정치세력을 만들어서 가야 한다면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앙 마르슈를 들었는데 현실과 전혀 맞지 않는 말씀이다.

마크롱이 집권하던 2016년~2017년에는 유럽 각지에서 '오성운동' '포데모스' 같은 새로운 정치세력이 급부상, 주요 정당으로 자리를 잡았다.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처럼.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제3정당 실험의 퇴조기다. 김 전 위원장의 구상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우리가 뼈를 깎는 혁신으로 중도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면 윤 전 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등 모든 세력을 포용할 수 있는 수권세력이 될 것이다.

■'대선 이전 개헌'을 주장했다.

3개월이면 충분한 시간이다.? 2018년 문 대통령이 발의한 안을 비롯해 역대 국회 개헌위원회에서 지난 20여년에 걸쳐서 만들어 놓은 안들이 축적돼 있다. 여야 합의와 국민 공감대가 형성돼 9~10월까지?추진만 해도 내년 대선을 새 헌법 아래에서 치룰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제안했던 4년 중임제 대통령과 국회선출 국무총리제를 병합하는 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 대선에서 어느쪽이 이기든 제왕적 대통령제로는 적대적 공생관계에 기반한 악순환을 멈출 수 없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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