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중 브이터치 대표 '올해의 발명왕'

2021-06-01 10:52:24 게재

제56회 발명의 날 열려

금탑,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

'제56회 발명의 날' 기념식이 지난달 31일 서울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서울 영등포구)에서 개최됐다.

발명의 날 기념식은 발명유공자들의 시상을 통해 발명가 사기를 진작시키고 국민의 발명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개최되는 범국가적인 행사다. 발명의 날은 1442년 세종대상이 측우기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날을 지정해 1957년부터 기념하고 있다.
김용래(사진 왼쪽) 특허청장이 지난달 31일 '올해의 발명왕' 선정된 김석중 브이터치 대표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 특허청 제공

'올해의 발명왕'에는 김석중 브이터치 대표가 선정됐다. 세계 유일의 가상터치시스템 개발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가상터치는 3D 카메라를 통해 입력된 사용자 동작을 AI(딥러닝) 기술로 분석해 사람이 가리킨 곳과 의도(몸짓 손짓 등 행동)를 검출한다. 이를 통해 원거리 비접촉 비착용 터치 제어를 하는 기술이다. 리모콘이나 접촉 없이 못짓이나 손짓만으로 디스플레이를 제어하는 것이다.

브이터치는 2021년 출시한 '가상터치 패널'로 'CES 2021'에서 'CES 혁신상' 2개를 수상했다. 김석중 대표는 삼성전자의 사외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 출신이다.

금탑산업훈장은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가 수상했다. 우 대표는 30년 이상 제제연구 분야에 매진해 왔다. 독자기술을 이용한 개량 신약개발, 글로벌 제약사와 특허 라이선스(사용권) 계약, 수출 등 한국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윤보언 삼성전자 펠로우와 박용주 SK텔레콤 부사장에게 수여됐다. 윤보언 펠로우는 차세대 반도체공정 개발을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및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한국 반도체산업 발전에 공헌했다. 박용주 부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분야 국제 표준특허를 확보해 로열티(지적재산권 사용료) 수익을 창출해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동탑산업훈장은 윤중락 삼화콘덴서공업 연구소장과 강성공 대진코스탈 대표에게 돌아갔다. 윤 연구소장은 전자산업 핵심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에 대한 원천 특허 확보와 제품 개발에 기여한 공로다. 강 대표는 산업용 전자정보저장매체 파쇄기를 국산화하고, 사무실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소형화해 수출경쟁력을 높였다.

올해 발명의 날 행사 부대행사로 '발명으로 도약하는 청년 창업가'라는 주제로 특별전시가 진행됐다.

주요 수상자의 발명품인 개량신약, 혁신적인 CMP 공정 기술 적용한 웨이퍼,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저전력으로 실행하는 AI반도체, 가상터치 패널,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기술인 라이다 센서 등이 전시됐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발명가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난해 지식재산권 출원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김형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