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주 이상 확진자 급증 전망 … '위드 코로나' 고비
휴일에도 2000명대 확진
10월 초 두차례 연휴 → 이동 증가 → 확산 가능
추석명절 대이동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10월 초 연휴가 두차례 있어 시민들 이동이 또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확진자가 자신의 증상을 느끼기 이전에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경향이 강한 '델타'변이의 특징이 확산세의 주요인이다.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일상적으로 마스크 착용, 손씻기가 더욱 강조된다.
◆ 83일째 네자릿수 기록 =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2356명 발생했다. 25일 3244명, 26일 2735명보다 줄어들었지만 검사수가 적은 주말 상황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이다.
코로나19 지표를 보면 확산세 증가 위험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누적 확진자가 10만명(3월 25일·10만268명)을 넘는 데는 약 1년 2개월이나 걸렸지만 20만명, 30만명을 돌파하는데 130일, 55일에 불과했다. 10만명이 늘어나는 데 두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확진자(2만8194명) 가운데 38.7%는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방역망이 관리하기 어려운 가족이나 지인 등에서 감염된 비율도 48.2%로 나타났다.
추석명절 대이동 여파가 어디까지 갈지 주목된다.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을 방문하거나 여행·나들이에 나선 인파가 많았던 만큼 지난번 여름 휴가철 때처럼 수도권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다시 수도권으로 이어질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25일 오후 브리핑에서 "향후 1∼2주간은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고 10월 초 연휴 기간에 이동량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어도 2주간은 사적 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에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현재 거리두기조치는 내달 3일 종료될 예정이다. 확산세가 지속되는만큼 당분간 기본적인 거리두기단계는 유지할 전망이다.
◆4분기 접종계획 오후 발표 = 코로나19 백신접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4분기 접종 세부계획이 27일 2시 10분 발표된다.
전 국민의 74%가 백신을 1차접종한 가운데 4분기에는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그리고 그간 접종하지 않았던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 '부스터샷'도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1차 접종률을 최소 80%로 올리고 접종 완료율도 10월 말까지 7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지난 8월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접종을 허용했다.
미국은 5월, 이스라엘은 6월부터 12∼15세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영국은 12∼15세 청소년에게 화이자 백신을 성인과 달리 1회만 접종하기로 한 상태다.
국내에서도 현재 12세 이상 연령층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화이자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정부는 '기본 접종 완료 6개월 이후 추가 접종 시행'을 원칙으로 부스터샷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를 시작으로 의료진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75세 이상 어르신 등으로 접종 대상을 넓혀왔는데 접종을 끝낸 지 6개월이 지난 고령층과 의료기관 종사자 등이 최우선 대상이 될 전망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60세 이상 고령층, 의료기관 종사자 등 고위험군부터 이른바 부스터샷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4분기 접종 계획과 별개로 일부 백신의 접종 간격도 단축키로 했다.
김 총리는 전날 "10월 초부터 1·2차 접종 간격을 단축해 예방접종 완료율을 더높여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의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이 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허가 당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각각 3주, 4주였지만 백신 수급불안 속에 접종 간격이 4주로 통일됐다가 지금은 6주까지 늘어난 상태다.
물론 지금도 의료기관에서 관리하는 예비명단이나 네이버·카카오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으면 화이자는 1차 접종일로부터 3주 이후, 모더나는 4주 이후에 각각 접종할 수 있다.
잔여 백신으로 접종 간격이 이미 상당 부분 좁혀진 데다 최근 백신 수급도 원활해진 만큼 두 백신의 접종 간격은 다시 원래대로 3주, 4주 간격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접종 간격이 단축되면 접종완료율 70% 달성 목표도 당초 10월 말에서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