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경제과학통' 송경창 본부장 용퇴
정년 앞당겨 28년 공직 마쳐
내년 고향인 경산시장 도전
"이 사회에서 가장 크게 봉사하는 길이 공직이라는 신념으로 지방행정에서 열정을 바쳐 일했습니다."
송경창(54·사진)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이 30일 후진을 위해 공직에서 물러난다. 정년을 5년 3개월여 앞두고 28년 동안 동고동락해 온 경북도청을 떠나는 것. 그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향인 경산의 시장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9개월여 앞두고 일찌감치 경산에 사무실을 내고 표밭을 누비며 시민과 소통하며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송 본부장은 1967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경북사대부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1993년)에 합격해 공직과 인연을 맺었다.
경북도 정책기획관을 비롯 일자리경제산업실장, 창조경제산업실장, 문화관광체육국장, 경산시 부시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경제과학통'으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지방이사관(2급)으로 승진해 포항시 부시장과 환동해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경북도청 재직 시 경제와 과학 부서에 주로 근무하면서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조직하고 포스텍과 경북AI거점센터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설립했으며 삼성그룹과 스마트팩토리 1000 보급운동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또 경산시 부시장 1년 동안 화장품단지 조성, 경산지식산업지구 조기완공, 안경산업 중심의 패션테크협동화단지 조성 등을 통해 일자리창출에 획기적으로 기여했다. 특히 포항시 부시장으로 2년동안 근무하면서 포항지진특별법 제정과 배터리 특구지정 등의 성과를 내며 '조직 통솔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송 본부장은 도지사와 시장 등으로부터 '경제는 믿고 맡긴다'고 인정받았다. 사업성이 없어 해제절차를 밟고 있던 포항경제자유구역을 회생시켰고 바이오와 소프트웨어 기업투자유치를 통해 자칫 표류할 위기에 처한 국책사업을 성공시켰다. 그는 공직 재직기간 동안 이뤄낸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아 근정포장과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의 성장동력을 만드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며 "정년을 6년정도 앞두고 지역을 위해 더 큰 일을 하겠다며 떠나는 인재를 잡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이제 공직이 아닌 새로운 시대적 소명을 위해 남은 열정과 역량을 바쳐 헌신할 계획"이라며 "특히 인구감소와 고령화, 정부의 수도권 집중화정책 등으로 지방의 도시들이 희망과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위기를 맞고 있어 공직사회에서 쌓은 경험과 자산을 십분 발휘해 지방도시에 활력과 비전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송 본부장은 29일 포항시로부터 포항시 명예시민증과 함께 공로패를 받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019년 1월부터 약 2년간 부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도시재건 기반마련 지진특별법 제정,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국 최초 민관합동 방역체계 구축, 배터리 규제자유 특구 지정을 통한 이차전지 기업유치로 포항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