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에드먼턴 트램 납품 수주

2021-12-02 11:18:19 게재

현대로템, 2188억 규모

현대로템이 캐나다에서 2188억원 규모의 트램차량 납품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2일 캐나다 에드먼턴 시정부와 트램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에드먼턴 시내와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인 밸리 라인 웨스트(Valley Line West)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트램 내부 조감도. 사진 현대로템 제공


이번 입찰에는 독일 지멘스, 스페인 CAF그룹, 프랑스 알스톰 등 세계적인 철도차량 업체들이 참여해 각축을 벌였다.

현대로템이 쟁쟁한 경쟁업체를 제치고 수주를 따낸 데는 차별화된 기술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차량 실내 레이아웃을 최적화해 기준사양보다 좌석비율을 더욱 늘려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또 온도변화를 감지하는 실내 적정온도 유지시스템, 휠체어 접근성이 우수한 출입문 구조 등 승객편의를 위한 기술을 다양하게 갖췄다. 운전실 시뮬레이션과 부품정비교육을 위한 가상.증강현실(VR/AR) 프로그램 제공 등 첨단기술력도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기존 캐나다에서 우수한 실적을 올린 것 역시 이번 수주에 큰 몫을 했다. 현대로템은 2005년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 연결철도에 무인전동차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해당차량을 조기납품해 운행일정을 3개월 앞당겼다. 이 공로로 캐나다 시행청으로부터 감사공문과 감사패를 받았다. 2018년에는 같은 노선에 추가로 무인전동차 차량납품을 수주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기존 캐나다사업에서 보여준 신뢰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트램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국내 트램 산업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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