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 ETF 월배당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
하나로 ETF
75.29%로 1위
증권·금융주의 강세에 힘입어 증권·금융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상품이 월수익률 순위에서 1위부터 4위까지 상위권을 휩쓸었다.
23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20일 장마감 후 하나로 증권고배당탑3플러스 ETF가 월배당 수익률(1개월) 75.2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라이즈 코리아금융고배당 ETF가 51.75%로 2위를 솔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ETF가 37.83%로 3위, 타이거 은행고배당플러스 ETF가 37.39%로 4위를 차지했다.
최근 국내 증시의 주인공은 반도체가 아닌 ‘증권’이었다. 지난주 KRX 증권 지수는 올해 들어 95.5% 상승하며 반도체 지수(+49.2%)를 압도했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연초 2만4650원에서 지난 20일 종가기준 7만900원으로 187.6% 폭등했으며, 대신증권(+81.15%)과 한국금융지주(+77.27%) 등 주요 종목도 신고가 랠리를 펼쳤다.
이러한 업종 강세는 월배당 ETF 시장에 그대로 투영됐다. 단순히 배당금만 주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집중 편입한 ETF들이 지수 대비 높은 탄력성을 보였다.
코스피 5800선 돌파 과정에서 거래대금이 급증하자, 증권사 비중이 높은 ‘하나로 증권고배당’ 등이 수혜를 입으며 최근 1개월 수익률 70%대로 1위를 기록했고, 은행·금융지주 ETF들 역시 자사주 매입과 분기 배당 확대 소식에 힘입어 30-50% 대의 높은 수익률로 상위 2~4위를 나란히 점령했다. 기초자산(증권·은행주)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배당+차익’의 복리 효과가 극대화된 것이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주식시장 상승 국면에서 증권주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수익모델이 다변화되고 주주환원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탄탄한 펀더멘털과 성장 매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나로 증권고배당탑3플러스 ETF는 증권업종의 구조적 성장, 고배당 수익을 두 가지 투자매력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투자상품으로 개인투자자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적극적인 밸류업 정책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 12% 확보와 핵심사업 강화로 자본수익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은 단기 ROE 10% 이상 및 주주환원 35%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2030년 ROE 15% 이상, 자기자본 15조원 이상을 계획하며 이익증가와 ROE상승을 통한 배당 및 주가상승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권주가 아직 역사적 신고가를 돌파하지 못한 종목이 많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이 커진 만큼, 관련 ETF 투자 시에도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진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에 대한 기관과 개인의 매매 회전율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최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점을 고려해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구간을 활용한 분할 매수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