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메딕·파멥신, K-OTC에서 거래 재개

2026-02-25 13:00:04 게재

금투협, 매월 상폐 종목 검토, 지정기업부 신규 지정

거래절벽 완화 … 투자자 보호·기업 재기 기회 부여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된 인트로메딕과 파멥신이 오는 27일부터 K-OTC(한국장외시장)에서 거래를 재개한다.

◆상장폐지 지정기업부에 2개사 신규 지정 = 25일 금융투자협회는 인트로메딕, 파멥신 2개사를 K-OTC시장 상장폐지 지정기업부에 신규 지정하고, 최대 6개월간 거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상장폐지 지정기업부는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주식시장 건전성 회복을 위해 부실기업 퇴출에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금투협이 상장 폐지된 코스닥 기업의 거래절벽을 완화하고 투자자 보호 및 기업의 재기 기회를 보호하기 위해 K-OTC시장 내에 신설한 부서다. K-OTC는 비상장주식의 매매거래를 위해 금융투자협회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설·운영하는 장외시장이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2개사는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된 기업을 검토한 결과, 금투협이 정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충족한 기업이다. 해당 종목에 지정되기 위해서는 △최근 결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이 적정 또는 한정(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 제외) △주식 양수도에 문제가 없을 것 △부도 발생 등 기업 존속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와 무관할 것 등의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지정요건 미충족으로 상장폐지 지정기업부에 진입하지 못한 기업이 상장폐지일로부터 1년 이내에 요건을 충족하였음을 입증할 경우 금투협의 검토 후 지정될 수 있다.

◆상폐 종목 증가…거래 활성화 여부 주목 = 올해 들어 2월 23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상장 폐지된 기업은 14개(스팩 제외)에 달한다. 지난 2022년 같은 기간에는 2개, 2023년 1개, 2024년 8개, 2025년 4개에 비하면 급격히 증가했다. 금융당국의 상장폐지 제도 강화로 올해 최대 220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2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는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신설 △시가총액 기준 조기 적용 △완전자본잠식 요건 강화 △공시위반 요건 강화 △코스닥 집중관리기간 운영 △실질심사 개선기간 축소 등이 있다.

금융당국은 상장폐지 이후 투자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보완 장치도 병행하기 위해 K-OTC시장 내에 상폐 지정기업부를 신설한 바 있다. 상폐 기업에도 6개월간 환금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투자자들은 이 기간을 활용해 정리매매 기간에 미처 처분하지 못한 주식을 회수하거나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미 주가가 급락한 상황이라 실효성이 있을까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상폐 확정 이후 정리매매에 들어간 종목의 주가는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인트로메딕(-97.44%), 파멥신(-96.05%) 역시 정리매매 기간 동안 주가가 급락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 거래가 증가하더라도 상장폐지 주주들의 탈출 물량과 이른바 ‘폭탄 돌리기’ 식의 투기 수요가 맞물린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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