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113만5천명↑, 22년 만에 최다

2022-02-16 11:03:18 게재

작년 기저효과에 경기회복세 영향 … 모든 연령대 취업자 증가, 도소매업은 감소

1월 취업자가 100만명 넘게 증가했다. 약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수출호조에 따른 경기회복 영향도 있었지만 기저효과가 가장 컸다. 1년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고용 쇼크'로 취업자가 98만여명 줄었다. 취업자수 증감은 1년 전과 비교한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3만5000명 늘었다. 이는 한국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서 회복할 당시인 2000년 3월(121만1000명) 이후 21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고용회복세 이어져 =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월 고용동향은 지난해 1월 취업자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 호조,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에 따라 취업자가 전년 같은 달보다 98만2000명 줄어들어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고용 쇼크'를 보인 바 있다. 1년 전 감소 폭이 컸던 만큼 올해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나는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기저효과뿐 아니라 고용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는 것도 1월 취업자 큰 폭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취업자는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이며, 1월 취업자는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도 6만8000명 늘었다.

특히 1월 취업자는 60세 이상(52만2000명), 20대(27만3000명), 50대(24만5000명), 30대(2만2000명), 40대(2만4000명) 등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다.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20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2개월 연속 감소하던 30대 취업자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숙박·음식업도 증가 전환 = 산업별로 보면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5만명), 숙박·음식점업(12만8000명)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코로나19 발발 뒤 하향세였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작년 12월(6만6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늘었다. 제조업(6만6000명), 운수·창고업(12만1000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증가했다.

다만 도·소매업(-5만6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2만1000명), 금융·보험업(-1만5000명)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5만4000명)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8만1000명)가 모두 증가했고 무급가족종사자가 4000명 감소했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2021년 12월에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증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달에도 늘어났다.

이에 따리 15세 이상 고용률은 59.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p 올랐다.

실업자 수는 11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2만7000명 감소했다. 2000년 8월(-45만6000명) 이후 2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실업률은 4.1%로 1.6%p 떨어졌다.

◆홍남기 "양적·질적 뚜렷한 개선"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고용의 양적·질적 측면에서 뚜렷한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코로나19로 인해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해 힘들었던 때를 생각해 보면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100만명 이상 취업자가 증가한 데 대해 남다른 감회가 든다"고 적었다.

그는 "이번 고용에는 지난해 1월의 기저효과 영향도 있지만, 그간 우리 고용시장에서 관찰돼 온 양적·질적 측면에서의 뚜렷한 개선 흐름이 보다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민간 부문이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며 "공공행정·보건복지업 분야 취업자 증가도 정부 일자리 사업과 직접 관련성이 낮은 상용직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최근 확진자 증가가 전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해서 예의주시하면서 피해 업종·계층을 두텁고 신속히 지원하는 한편, 그간 고용시장의 양적·질적 개선 흐름이 지속되도록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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