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지난해 거래액 2조원 달성

2022-04-01 11:09:43 게재

매출 1조5614억원

비식품 분야 증가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2021년 총 거래액 2조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연결기준 매출은 1조5614억원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 증가율 21%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컬리 4년 충성고객으로 불리는 4년 연속 이용 고객 1인당 평균 주문금액은 약 3.8배 증가했다. 누적가입고객 수는 전년대비 43% 증가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신규 고객 재구매율은 75%로, 동종업계 대비 3배 수준이다. 앱 활동 지표 분석기관인 모바일인덱스가 2월 발표한 마켓컬리 올해 1월 활동이용자수는 307만명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6% 늘었다.

컬리는 지난해 비식품 영역 상품 수 비중을 33%로 확대해 성장 발판을 다졌다. 이를 통해 전년과 비교해 뷰티는 3.1배, 가전은 2.3배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숙박권 항공권 등 여행 상품도 선보여 매출 상승에 힘을 더했다.

지난해 컬리는 지속 성장을 위한 인프라에도 선투자를 단행했다. 2021년 발생한 2177억원 영업적자는 선투자 때문이다. 지난해 3월 김포 물류센터를 추가 가동함으로써 주문처리 물량을 2.3배로 늘렸다. 새벽배송 가능지역도 수도권에서 충청권 대구 부산 울산으로 확대했다.

당기순손실은 2020년 2224억원에서 지난해 1조2903억원으로 증가했다.

컬리 관계자는 "당기순손실 증가는 비용상승에 따른 손실이 아닌, 우선주를 부채로 인식함에 따른 회계상 착시"이라며 "지난해 말 모든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함으로써 장부상 손실은 이미 해소됐으며 올해 회계연도부터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을 추진 중이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는 "컬리는 세계 최초로 새벽 배송이라는 거대 시장을 창출했으며, 해당 영역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는 다양한 쇼핑이 가능한 일상 장보기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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