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운행 '올빼미버스' 100대로 늘린다

2022-04-05 11:31:53 게재

서울시 노선 늘리고 구석구석 운행

거리두기 완화·심야택시 수요 대체

서울시가 밤샘운행으로 시민 호응이 컸던 '올빼미버스'를 확대한다.

시는 일상회복 추세에 따른 심야 이동수요 지원을 위해 올빼미버스 노선을 큰 폭으로 확대 운행한다고 5일 밝혔다. 오는 18일부터 단계적으로 확대 운행을 추진하고 심야시간 교통 체계 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노선을 늘리고 운행 규모도 확대한다. 기존 9개 노선, 72대에서 14개 노선, 100대로 늘린다. 서울 시민들은 현재 심야시간 귀가에 주로 택시나 자동차를 이용한다. 앞으로 올빼미버스의 공급과 접근성이 높아지면 시민들이 가장 먼저 이용하는 심야 교통수단으로 저변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서울시가 심야시간에 운행하는 올빼미버스를 대폭 확대한다. 운행을 앞둔 올빼미버스들이 정차해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심야·새벽시간대 이동 쉬워져 = 올빼미버스는 2013년 서울시가 처음 도입한 이후 심야·새벽시간대 이동편의성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이 중단된 시간에 안전하고 저렴하게 교통 서비스를 제공, 시민들의 교통 복지 증진에 기여했다.

늦은밤과 새벽시간 대중교통엔 취객만 있는 게 아니다. 사회 초년 직장인, 학생, 대리기사, 영세 자영업자, 청소 노동자 등 출퇴근과 귀가 등 반드시 이동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이동 수단 역할을 했다.

올빼미버스 운행시간은 23시부터 새벽 6시까지이며 이용요금은 2150원이다. 심야시간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저렴하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2015년 서울시민이 선정한 최고의 교통정책, 2016년 제1회 지방정책대상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심야버스는 인기다. 영국 런던, 캐나다 토론토, 프랑스 파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은 오래 전부터 심야 교통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흐름과 24시간 경제 체계 지원 필요성에 따라 서울시도 2013년부터 올빼미버스 시범 운영을 추진했고 같은해 9월 정식 운행을 개시, 심야시간 대중교통 공백을 메우고 있다.

노선 확대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심야시간대 유동인구 및 이동 실태를 파악했다. 통신데이터 기반 서울생활이동 데이터, 교통카드 데이터 등 약 2억건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민들의 주요 이동 경로와 심야버스 사각지역 등을 분석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0시부터 4시까지 유동인구는 약 34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주요 상업·업무지역의 이동 수요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심야시간에 통행량이 집중되는 곳은 상업·업무시설이 밀집된 도심과 부도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2호선 구간 중심으로 분포돼 있고 해당 지역에서 인근 주거지역으로 이동,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심야시간 교통량 증가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위드코로나 기간 이후 올빼미버스 하루평균 승객수는 68% 증가했고 4일부터 시작된 사적모임 인원 확대 영업시간 연장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심야 시간 이동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송가능 승객 2만명으로 늘어날 듯 = 올빼미버스 확대로 기대되는 효과는 다양하다. 수송 가능 승객수는 기존 1만5000명에서 2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요금 측면에서도 택시 이외에 이동수단이 없었던 시민의 비용 부담은 덜고 주요 상권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용요금은 기존 올빼미버스와 같이 카드기준 2150원이고 노선 간 1시간 이내 무료 환승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회와 경제 구조의 변화로 서울의 도시경제 활동도 24시간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시민들 생활 변화에 맞춘 심야 대중교통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번 확대 운행을 통해 시민들이 대중교통으로 더욱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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