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강기정 선대위 놓고 '말썽'

2022-04-06 11:15:51 게재

이, 시민단체 영입에 시끌

강, 전대동창회 내부 반발

'양강구도'를 형성 중인 이용섭·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들이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일부 위원들의 선대위 참여가 해당 단체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아서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31일 1차 선대위 명단을 공개했다.

선대위원장에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임우진 전 서구청장, 최영태 전 전남대 인문대학장,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박재만 전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인공지능 전문가·청년 창업가 등을 영입했다.

이 가운데 박재만 선대위원장 영입이 논란이 됐다. 이 예비후보 시장 재임시절 시정을 견제 감시했던 시민단체 대표가 사임 한 달 만에 참여하면서 '시민단체 정체성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박 선대위원장이 민선 7기 4년 동안 광주시정을 강하게 비판했던 참여자치21 공동대표를 맡았던 터라 논란이 커졌다.

참여자치21은 5일 입장문을 통해 "박 전 대표의 이 시장 캠프 참여는 참여자치21 활동의 정당성과 신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행동"이며 "이는 여러 억측을 낳을 수 있고 시민사회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선대위원장은 "여러 지적은 제가 감수해야 할 몫"이라며 "이 시장 재선을 통해 광주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해명했다.

강 예비후보 선대위에선 전남대 총동창회 사무총장이 말썽이 됐다.

지난 3일 발표된 강 예비후보 선대위원장에는 강위원 전 이재명 대통령후보 총괄일정팀장, 나인형 전 광주여성민우회 대표, 노동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박주형 한국노총 공공연맹 광주지역 의장, 송병태 전 광산구청장 등이 참여했다. 강훈렬 전남대 총동창회 사무총장은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현직인 강 사무총장이 참여하면서 총동창회 전체가 강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비쳤다. 특히 이 예비후보 역시 같은 전남대 출신이라서 논란이 커졌다.

이로 인해 총동창회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말썽이 커지자 총동창회는 오는 15일 정기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공식 논의할 예정이다. 총동창회 관계자는 "이런 문제 때문에 그동안 중립을 지켜왔다"면서 "신중치 못한 행동을 했다"고 꼬집었다.

강 선대본부장은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그러잖아도 총동창회장으로부터 주의경고를 받았다"면서 "비상근 명예직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해 결정한 만큼 소신껏 일해 보겠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방국진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