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5대 범죄 20% 줄어
2022-06-08 11:18:15 게재
코로나 영향 2년째 두자릿수 감소
대면수업 정상화로 다시 증가 우려
8일 서울경찰청 공공데이터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14~18세 청소년 5대 범죄 건수는 총 3916건으로 전년 대비 2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6236건에서 2020년 4897건으로 21.5%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20% 이상 감소한 것.
특히 지난해 청소년이 저지른 강도 사건은 31건으로 2020년 70건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절도 사건은 2020년 2479건에서 지난해 1669건으로 32.7% 줄었고, 강간·추행 사건은 같은 기간 215건에서 171건으로 20.5% 감소했다. 폭력은 2131건에서 2044건으로 4.1% 줄었다.
이처럼 청소년 강력범죄가 눈에 띄게 감소한 원인으로는 코로나 사태가 꼽힌다. 학교수업이 온라인으로 전면 전환하면서 범죄가 발생하는 대면 상황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절도는 41.7%, 폭력은 32.8%, 강간·추행은 35.2% 감소하는 등 청소년 5대 강력범죄가 37.2%나 줄었다.
다만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고 학교수업이 대면 정상화되면서 청소년 범죄도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청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으로 청소년들의 대면 활동이 줄면서 범죄도 감소했다"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신고 건수가 증가하는 등 다시 청소년 범죄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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