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광화문 공연 앞두고 ‘상권 들썩’
유통·외식업계 마케팅 총력 … 굿즈판매 등 ‘방탄소년단 특수’ 기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일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광화문 일대 상권과 유통업계가 대규모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공연 당일 최대 26만명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른바 ‘BTS 특수’를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광화문 인근 식당과 카페들은 공연 관람객과 관광객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일부 매장은 무료 나눔 이벤트를 진행하고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고객 유치에 나섰다.
광화문 소재 냉면 전문점 광화문면옥은 공연 당일 선착순 1000명에게 냉면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카페 브랜드 커피앳웍스 광화문점은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아이템을 착용한 고객에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외식업체 창고43 무교점은 브레이크타임 없이 운영하고 영업시간 연장도 검토 중이다.
패션과 뷰티 업계도 공연 수요에 맞춰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LF는 명동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와 백화점 매장에서 봄·여름 시즌 상품을 할인 판매하며 매장 외관과 디스플레이를 보라색으로 연출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코오롱스포츠는 명동 플래그십 매장에서 구매 금액별 사은품 증정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뷰티 브랜드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겨냥해 인기 제품 할인 및 묶음 판매를 강화했다. 카페 브랜드 폴 바셋은 광화문 일대 매장에서 보라색 콘셉트의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한정 판매한다.
유통 채널에서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공연을 앞둔 13~15일 명동점 K팝 전문 매장의 BTS 굿즈 매출은 전주 대비 190% 증가했다. 특히 주말 매출은 3배 이상 늘며 공연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공연이 면세점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흐름도 확인된다. 신세계면세점은 과거 K팝 콘서트 기간 동안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사례가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는 서울 주요 관광지 매장에서 지역 특화 음료를 출시하며 외국인 관광객 수요 공략에 나섰다. 교보생명은 광화문 본사 외벽에 BTS 관련 메시지를 담은 대형 래핑을 설치해 공연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연이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광화문과 명동 일대 소비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K팝 팬과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유통·외식업계 전반에 걸쳐 단기 매출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K팝 공연은 관광과 소비를 동시에 유발하는 대표적인 이벤트”라며 “광화문 공연을 계기로 관련 상권과 유통 채널에서 소비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