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기업 지원센터
광주지역 관광 스타트업 육성 "우리가 책임집니다"
광주관광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 10곳에 사업화지원금 총 2억5천여만원 … 콘텐츠 활성화·취업 확대 집중
30일 방문한 광주관광기업지원센터. 입구에 위치한 광주지역 관광지를 소개하는 대형 스크린이 관광거점에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했다. 지난해 11월 조성된 광주관광기업지원센터는 5년 동안 국비와 시비 100억원의 지원을 받아 광주 특화 관광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관광기업 개선과 활성화 지원, 관광 전문인력 양성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지나면서 관광 관련 산업이 위축되고 관광학과 전공자 감소 문제 등이 나타나는 가운데 광주관광기업지원센터는 광주지역 관광산업의 거점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입주기업 독립공간에 미디어랩까지 = 광주관광기업지원센터는 관광 스타트업들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센터 내 지원시설들을 조성, 운영하고 있다. 우선, 입주기업 10곳을 대상으로 2~6인실 규모의 독립된 공간을 제공한다. 입주기업들은 지난해 '관광 스타트업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기업들이다. ICT, ESG, 문화예술, e-스포츠 등과 관련된 다양한 관광기업들이 함께하고 있다.
독립공간은 관광 스타트업이 활용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입주기업 '소잉'(sewing)의 경우 제품 디자인 전문 기업으로 가방 등 섬유제품을 제작하는 동시에 '반려견과 함께하는 광주 여행'을 주제로 사업을 펼친다. 소잉은 자사의 상품을 제작하고 진열하는 용도로 사무실을 활용한다.
임정하 소잉 대표는 "입주 후 업무에 필요한 사진촬영, 영상 제작, 장소 대여 등 위주로 센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불편함 없이 다양한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에는 미디어랩이 마련돼 있다. 영상 콘텐츠를 촬영하는 것은 물론 편집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들 중 미디어랩을 갖춘 곳은 많지 않은데 지역 관광 스타트업들의 영상 관련 수요를 고려해 준비했다.
이외에도 센터에 들어서면 바로 만날 수 있는 공유라운지, 다양한 규모의 미팅룸과 컨퍼런스룸, 컨설팅룸 등을 갖췄다. 특히 컨퍼런스룸의 경우 가변형으로 조성해 목적에 따라 다양한 규모의 공간으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공유라운지, 미디어랩 등은 입주기업 외에 기업이나 개인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웹사이트 '딩동댕동' 시작 = 광주관광기업지원센터는 입주기업 10곳에 사업화지원금으로 지난해 총 2억5400만원을 지원했다. 입주기업들은 이를 시제품 제작과 개발, 온오프라인 홍보, 홈페이지 제작, 상품 판매 매장 조성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소잉의 경우 △반려견을 주제로 반려견과 동반 가능한 광주 명소와 관광지 안내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상품 개발과 운영 등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섬유제품 제작에 역량이 있는 만큼 강아지 옷 만들기를 포함해 강아지 간식 만들기, 강아지 체육대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소잉은 최근 웹사이트 '딩동댕동'(dingdongdingdong.co.kr)을 만들어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관광지는 물론 반려견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곳, 주의사항, 장소에 따른 준비물 등을 안내해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할 때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한다.
입주기업 더아람은 치유와 휴식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더아람교육연수원을 운영하는 관광기업이다. 더아람교육연수원은 광주에서 20여분 거리에 있으며 어등산과 황룡강이 있는 배산임수 지형에 위치한다.
1100여평의 건물은 목공방 원예체험실 편백체험방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2만여평의 산림레포츠장은 숲길 야외교육장 등으로 조성됐다. △나를 위한 도심 속의 쉼표 △나를 위한 리더십 프로젝트 △토닥토닥 심신회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한 로컬콘텐츠 기업 '여수와', 전통문화를 활용한 문화예술파티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문화예술기획사 술래', 영화제작 과정 기반의 영상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허니뱃지픽처스(주)', e-스포츠 특화 관광 서비스를 기획 및 운영하는 '(주)루나씨엔에이' 등이 입주했다.
◆다양한 기업들, 협업하며 성장 = 입주기업들은 광주관광기업지원센터를 통해 다양한 관광기업들과 협업하며 함께 성장하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광주관광기업지원센터에선 한달에 2차례 입주기업들이 함께 모여 회의를 하면서 서로의 관심사와 업계 동향 등을 공유한다. 이 자리에는 센터장은 물론 광주시 관광 담당 공무원이 참석해 광주의 관광 정책에 대해 설명하기도 한다.
또 입주기업들은 회의라는 형식을 빌리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알고 있는 정보를 서로 나누고 센터 역시 알고 있는 정보를 관련 입주기업에 제공한다.
입주기업 대표이기도 한 오수아 더아람 대표는 "입주기업들 중에는 신생기업도 있지만 다른 분야에서 사업을 하다가 관광 분야에서 다시 시작하는 기업들도 있다"면서 "각 기업들이 갖고 있는 장점과 역량을 파악하고 이를 융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시도들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검색을 하면 다양한 지원사업이나 정보를 찾을 수 있지만 센터에서 보다 선별해 필요한 정보, 몰랐던 정보를 제공해준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관광기업지원센터는 상설 멘토링 자문단을 운영하면서 입주기업들에 다양한 자문을 제공한다. 멘토들은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마케팅 역량을 갖춘 전문가들로 멘토의 자문을 통해 일상 체험형 상품을 기획해 출시한 사례도 있다.
◆"지역관광산업 활성화에 이바지" = 광주관광기업지원센터는 이외에도 올해 △전통적 관광기업의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 △지역관광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로컬크리에이터' 교육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창업프리(pre)스쿨 △관광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 육성을 위한 관광 OJT 아카데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OJT 아카데미의 경우 60명의 교육생을 배출해 5개의 관광 일자리를 매칭했으며 4개월 동안 인건비를 지원했다.
또 올해 광주관광기업지원센터는 유관기관과 기업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입주기업과 타 지역 스타트업과 '네트워킹 데이' 등을 열고 기업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또 입주기업들의 국내 관광박람회 참가를 지원해 기업의 대외활동과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아울러 관광 분야 취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도 노력한다. 지역 대학생의 관광 분야 취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대학과 협업해 관광 일자리 상담소를 열 계획이다. 지역 대학의 관광학과와 연계해 광주 관광 유니벤처 아카데미도 시작한다. 관광전공자 맞춤형 취업과 창업 교육을 하며 창업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광주관광기업지원센터는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와도 협력하고 있다. 공동사업으로 △광주관광 활성화 및 관광기업 역량강화와 유관기관 협업 네트워크 구축 △지역관광자원 기반 예비 창업자 교육을 진행 중이다. 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는 예비 창업자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우수 아이디어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창업 우수 아이디어에 시상금을 지급한다.
또 △광주관광기업지원센터 활성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 추진(센터 및 센터 내 입주기업 홍보, 광주 관광 스타트업 공모전, 관광기업 네트워킹데이 및 사업설명회 지원 등) △타 지역 관광기업들과 연결해주는 광주형 관광기업 협업 프로젝트 공모 발굴과 사업화자금 지원 등을 협력사업으로 추진해왔다.
김영우 광주관광기업지원센터장은 "광주형 관광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지역관광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면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유망 관광기업을 선별해 사업 아이템 현실화를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관광 수요와 관광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는 와서 보고 느끼고 먹어봐야 그 매력을 알게 되는 도시다. 광주를 찾아오는 관광객은 적지만 한번 광주의 멋과 맛을 경험한 관광객은 광주의 재미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면서 "여행하고 싶은 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해 광주의 여행상품과 콘텐츠, 기념품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자생력을 가질 때까지 광주관광기업지원센터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