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사상 첫 6만 돌파…도요타는 연일 하락
도요타 고점 대비 23% 급락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지수가 사상 처음 6만포인트를 넘어선 가운데 시가총액 1위 도요타자동차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닛케이지수는 27일 전장 대비 1.4%(821.18) 오른 6만537.36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처음 6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첫 5만대를 넘어선지 6개월 만에 1만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2024년 3월 4만을 넘어서고 1년 8개월 만에 5만대에 도달했던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이날 지수 상승을 주도한 분야는 어드반테스트(6857)와 도쿄일렉트론 (8035)등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소부장 종목이다. 다케바야시 유키 시티그룹증권 부장은 “반도체 주식을 중심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승장에 올라타려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닛케이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도요타(7203)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동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도요타가 해외 생산을 줄일 것이라는 일부 보도가 나오면서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다음달 있을 실적 전망치 발표에서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경계감이 매도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도요타 주가는 27일 주당 3067엔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3057엔까지 떨어져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 2월 고점(4000엔) 대비 23.3%나 급락했다.
시가총액도 28일 기준 약 49조엔(약 455조원)까지 줄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2위인 미쓰비시UFJ(8306)와 격차도 15조엔 안팎으로 좁혀졌다.
SMBC닛쿄증권은 지난 22일 보고서에서 중동정세가 계속 악화되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9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일본 완성차 업체의 실적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요타 등 일본 완성차 업체의 올해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3% 이상 감소하고, 내년에도 올해보다 1.3% 줄어드는 등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도쿄증시에서 닌텐도(7974) 주가도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닌텐도 주가는 지난 17일(8615엔) 이후 27일(7893엔)까지 8.4% 하락했다. 닌텐도 주가는 2024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주당 8000엔 이하로 떨어져 심리적 지지선을 밑돌았다.
시다 겐타로 야마와증권 조사부장은 “메모리를 사용하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2’ 채산성이 악화돼 수익성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스위치1 사용자가 스위치2로 교체할 만큼 매력적인 게임이 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