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폭탄도 못막은 독일 볼트

2026-04-28 13:00:02 게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폭탄 속에서도 독일의 한 중소 제조업체가 미국 매출을 유지해 주목받고 있다. 관세가 올라도 공급망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핵심 부품은 거래처와 소비자가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다는 사례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독일 동부의 산업용 볼트·나사 제조업체 슈라우벤베르크 체르브스트는 지난해 미국 관세 충격에도 대미 수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이 회사는 연매출이 1억유로에 조금 못 미치며, 매출의 8%를 미국에서 올린다.

FT 분석에 따르면 독일산 산업용 볼트의 미국 수입 실효 관세율은 2024년 3.6%에서 2025년 36.3%로 10배가량 뛰었다. 그럼에도 독일의 해당품목 대미 수출액은 1억6300만~1억6500만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이탈리아 일본 한국의 같은 품목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컨설팅회사 맥킨지글로벌연구소의 올리비아 화이트 이사는 “너트와 볼트는 가치로 보면 작은 품목이지만 없으면 재앙이 될 수 있는 필수품”라며 “이런 병목품목은 막상 상황이 닥치면 사람들이 돈을 기꺼이 낸다”고 말했다.

에크하르트 슈미트 슈라우벤베르크 체르브스트 대표도 “국내든 해외든 대안이 없다면 비용은 최종 제품 가격에 포함되고 결국 소비자가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현승 기자 hsy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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