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기업 시총 급증
2026-04-28 13:00:04 게재
1~30위 작년말 대비 26% 올라 … 미국기업들 초강세
중동전쟁 이후 글로벌 석유·가스 기업들의 가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에너지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일부 중동 국영기업들의 부진과 대조를 보였다.
시가총액 조사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에 따르면 글로벌 석유·가스분야 시총 상위 30개 기업의 2025년말 종가 대비 27일 시총은 평균 25.5% 증가했다.
미국 기업은 상위 30개 기업 중 절반인 15개사를 차지할 만큼 대거 포진해 있으며, 엑손모빌(21.9%) 셰브론(22.1%) 코노코필립스(29.8%) 등이 대표적이다. 슐럼버거와 베이커 휴즈는 이 기간 각각 49.3%, 53.1% 증가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반면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에너지기업 타카와 ADNOC는 시총이 감소하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중동전쟁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이며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는 예외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람코는 시총이 14.5% 상승하며 독보적인 글로벌 1위자리를 유지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초저비용 생산구조’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중동전쟁 이후 석유·가스기업들의 가치는 △미국기업의 구조적인 경쟁력 강화 △저비용 생산구조를 갖춘 일부 기업의 선전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된 기업들의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