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봉쇄 속 유조선 운임 ‘고점 하락’

2026-04-28 13:00:04 게재

CMA CGM 홍해항로 확대

해진공 블루본드 3억달러

중동전쟁이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이중봉쇄 속 휴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폭등한 글로벌 유조선 항로 운임은 소폭 하락하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세계 3위 컨테이너 선사인 프랑스 CMA CGM은 후티반군 영향력 아래 있는 홍해 밥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서비스 노선을 확대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와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새벽(런던시간 27일 오후) 마감한 발틱거래소의 ‘중동 → 중국’ 항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운임은 1일 용선수익료 환산기준(TCE) 46만2414달러로 일주일 전에 비해 5.5%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페르시아만을 빠져나오지 못하는 원유를 선적하는 대신 서부아프리카 미국걸프 등으로 원유선적지를 옮긴 선박들이 몰리면서 이들 지역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VLCC 운임도 모두 하락했다.

하지만 시장상황은 추세를 전망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전히 불확실하다.

해진공 관계자는 “중동에서 중국으로 가는 노선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재개될 때 급등할 가능성이 항상 잠재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중동전쟁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컨테이너해상운임도 소폭 오르내리며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해진공이 27일 발표한 부산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2192포인트로 일주일 전에 비해 0.05% 하락했다. 중동전쟁 이후 8주 연속 상승하다 9주만에 내렸다.

부산항을 출발하는 주요 13개 글로벌 항로 중 북미서안·동안, 중동 등 5개 항로 운임이 올랐지만 북유럽 지중해 중남미 등 6개 항로는 내렸고 중국 일본 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았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24일 발표한 상하이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SCFI)도 1875.3포인트를 기록, 2주 연속 하락했다.

SCFI도 2월 13일 1251.5포인트까지 추락하며 지수 1200포인트 붕괴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중동전쟁으로 계속 상승세를 보이다 조정 중이다.

상하이항을 출발하는 13개 글로벌 항로 중 북미서안·동안 유럽 중동 등 7개 항로가 내렸고 동남아 호주 남미 등 5개 항로는 올랐다. 일본서안 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았다.

이런 가운데 세계 3위 컨테이너 선사인 CMA CGM이 친이란 후티반군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홍해 입구 밥엘만데브 해협을 통항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알파라이너 4월 15~21일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홍해를 이용하는 항로로 복귀를 광범하게 시험 중인 CMA CGM은 홍해를 이용하는 최소 7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글로벌 선사들은 여전히 후티반군의 선박 공격을 피해 홍해~수에즈 항로 대신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해진공은 중동전쟁 가운데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3억달러 규모의 블루본드 발행에 성공해 세계 시장에서 높은 신용도를 다시 입증했다.

해진공은 블루본드 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올해 예정된 친환경 연료 추진선 도입 등 국내 기업의 친환경 해양산업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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