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낄 땐 아끼고 쓸 땐 쓰는 MZ세대

2023-05-18 11:57:43 게재

편의점 건당이용액은 작아

건강·자기개발에는 과감히

MZ세대가 평소에는 편의점에서도 알뜰한 소비를 하지만 자신의 건강과 자기 개발에는 아낌없이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MZ세대의 소비문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의 편의점 이용 비중에서 MZ세대가 전체의 62%에 달했다.

편의점의 월평균 인당 이용 건수는 MZ세대가 5회로 다른 세대의 2.9회를 앞섰지만, 편의점의 월 건당 이용액은 MZ세대가 6000원으로 다른 세대의 8000원보다 적었다.

이렇듯 일상생활에서 알뜰한 면모를 MZ세대지만 건강이나 자기계발을 위해서는 높은 금액을 과감히 지불하는 성향을 드러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챙기는 것이 MZ세대에서 하나의 문화가 되면서 운동 관련 소비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신한카드의 주요 운동 영역별 MZ세대의 이용액은 2019년 상반기에 비해 온라인 PT가 373%, 테니스장이 336%, 실내외 골프장이 202%, 스포츠센터가 150% 늘었다.

또 마사지, 체형관리를 포함해 바디프로필, 프로필 사진을 찍는 '셀프기프팅'도 늘었는데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의 사진관 이용 건수 중 80%를 MZ세대가 차지했다. MZ세대의 사진관 이용은 2021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287%나 급증했다.

자기개발을 위한 교육·학습 분야에서도 MZ세대의 '플렉스'(과감한 소비)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일반학원의 MZ세대 이용 건수는 2019년 대비 117%가 늘었고, 온라인 클래스의 MZ 세대 비중은 7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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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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