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국내외 암질환 면역치료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암질환 치료법 중 하나인 면역치료가 진화하고 있다.
19일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장대영)는 '2023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된 주요 임상 결과를 분석, 암 치료에 있어 차세대 면역항암제의 가능성을 확인한 최신 치료 정보를 공유했다.
면역항암제는 암 자체를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약제다.
면역항암제가 상용화된 지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면역항암제가 전이 재발성 암환자뿐 아니라 완치가 가능한 조기 암환자의 재발률을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다수 발표됐다.
먼저, 절제술을 받은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IMbrave050 임상연구'에 따르면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의 12개월 무재발 생존율(DFS)은 78%로 능동적 감시군 65% 대비 높은 재발률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Keynote-716 임상연구'에서는 펨브롤리주맙이 수술적 완전 절제를 받은 2B기 또는 2C기 악성 흑색종 환자의 수술 후 재발률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를 통해 확인된 36개월 무재발 생존율은 펨브롤리주맙 요법이 76.2%, 능동적 감시군이 63.4%였다.
수술 혹은 방사선 치료 전 면역항암제를 통한 선행보조 항암요법의 효과에 관한 연구도 소개됐다. 'NEOTORCH 임상연구'결과에 따르면, 2~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수술 전 토리팔리맙과 항암제를 병용할 경우 항암제 단독요법에 비해 무재발 생존율이 개선됐다.
또한 'DEPEND 임상연구'에서는 국소 진행성 4A/B기 두경부암 환자에서 완치 목적의 항암방사선치료 전 니볼루맙과 탁센 및 백금 계열 항암제 병용요법의 효과를 확인했다. 이들의 24개월 무재발 생존율은 64%, 강한 반응률은 54%였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에서도 수술 전후 보조항암요법으로서 면역항암제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항암화학요법 이후 잔여암이 있는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게 아테졸리주맙과 카페시타빈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국소 진행성 식도 편평세포암 환자에게 항암 치료 후 PD-1 억제제인 INCMGA00012을 투여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차세대 면역항암제에 대한 연구 결과도 일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이중 비주그로맙은 GDF-15 항체로 작용해 면역세포인 T 세포가 종양미세환경(TME)으로 침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니볼루맙과 병용했을 때 이전 치료에 실패한 암종의 환자에서 장기간 안정병변 등을 보이는 희망적인 결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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