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항만 노사협상 잠정 타결
'물류난 특수' 사라져
한국해양진흥공사는 19일 발표한 주간시장보고서에서 "로스앤젤레스·롱비치(LA·LB) 등 미 서부 항만은 동부로 이탈한 물량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북미지역 전반에서 수요가 늘어나지 않을 경우 서부항만 불안요소가 사라지는 것은 선박의 공급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조의 태업 등으로 인한 물류난이 해소되면 하역을 못 해 항구 안팎에서 기다리는 선박 적체현상이 사라지게 되면서 선박 운항이 정시성을 회복하면서 공급부족 현상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수요 부족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LA항은 77만9000TEU를 처리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줄었고, LB항도 75만8000TEU로 14.9% 감소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로 2021년 3월(2.7%)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로 이어졌지만 여전히 목표치 2%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유럽항로는 제품 재입고 움직임이 일부 감지되며 4월 물동량이 소폭 반등했지만 새로운 대형선박이 계속 투입되면서 물동량 상승효과를 상쇄하며 운임 하방 압력을 이어갔다. 유럽항로 상하이운임지수는 8주 연속 하락했고, K-컨테이너지수도 북유럽 지중해항로 모두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해진공은 건화물선 시장에서 대형 선박인 케이프사이즈 운임은 당분간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지난 8일 주요 국영은행들의 예금이자율을 인하한데 이어 12일 15일에도 채권금리와 중기대출 이자율을 낮추면서 경기부양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지만 실제 철강 철광석 수요 회복은 비수기인 여름철을 지나야 가능할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수요 부진에 따른 운임 보합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해진공은 "상반기 중국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정부가 하반기에는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수요회복에 긍정적이지만 여름철 비수기에 가시적인 수요 개선이 수반되지 않아 시황 회복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