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빙로봇 절반 이상 중국산
2023-09-15 11:35:33 게재
2022년 기준 53.4% 차지 … 가격경쟁력·국내인증제 허술
15일 국회 홍석준 의원(국민의힘, 대구 달서갑)이 한국로봇산업협회에서 제출받은 '국내외 서빙로봇시장 현황'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시장에 보급된 서빙로봇 3133대였다. 이중 중국산이 1672대로 53.4%를 차지했다. 국산은 1461대(46.6%)로 나타났다 .
올해 세계서빙로봇 매출액 규모는 3701억원, 숫자는 약 1만4000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2021년 2449억원보다 51.1% 급증한 규모다.
가장 많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올해 전체시장 대비 매출은 54%, 대수로는 67.9%로 압도적이다. 일본이 20.6%, 한국이 10.8% 수준이다.
국내 서빙로봇시장 역시 세계시장과 마찬가지로 2020년 13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2022 년 627억원으로 무려 364%나 증가했다.
문제는 폭발적인 증가가 중국산 서빙로봇 수입에 기인했다는 점이다. 2020년 12억원에 불과했던 국산 서빙로봇 매출액이 2022년 292억원으로 증가하며 국산 서빙로봇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중국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허술한 국내 로봇분야 인증제도도 중국산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 국내 로봇분야 인증은 산업표준화법에 따른 KS 인증제도를 제외하고는 별도의 의무 인증제도는 없어 국내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의무 안전인증제도를 도입해 로봇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자국 산업육성과 시장질서 확립 등의 목적으로 특정 기준 이하의 제품이 시장으로 진입할 수 없도록 인증제도를 기술장벽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지능형로봇법과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연말부터 실외이동로봇의 보도통행이 허용됨에 따라 국내 로봇기업은 물론 중국 일본 등에서도 실외이동로봇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측 된다. 현재 정부가 운용하고 있는 인증제도로는 중국의 시장잠식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홍석준 의원은 "국내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보다 강력한 인증제도가 마련되지 않는 한 서빙로봇과 마찬가지로 국내 실외이동로봇 시장도 중국에 잠식당할 것이 불보 듯 뻔하다"면서 "강력한 기준을 도입해 특정 기준 이하 제품이 국내 서비스로봇시장에 진입할 수 없도록 진입 장벽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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