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 2024년 4.10 총선 관전포인트-②이준석 신당·이낙연 신당

전직 당대표들의 신당 창당 … '제3지대 바람' 불까

2024-01-02 11:20:41 게재

각종 여론조사서 신당 지지 의향 두자릿수

금태섭·양향자 등 끌어안은 '빅텐트' 관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 거대 정당의 대표 출신이 각각 만들 신당은 내년 총선의 주요 변수다. 두 신당의 연대 가능성은 물론 이미 제3지대로 나와 있는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도 아우르는 '슈퍼 빅텐트'의 가능성도 관심사다.

두 전직 대표 중 발걸음이 빠른 사람은 이준석 전 대표다. 이 전 대표는 가칭 개혁신당의 정강정책위원장을 맡았다. 창당준비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온 천하람 전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맡았다. 개혁신당의 첫 행사로 1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신년하례회에선 2~3주 이내 창당 절차 완료, 1월말 공천신청 절차 등의 청사진을 내놨다.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이날 신년하례회에서 "돼지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돼지만 보인다고 한다"면서 "권력만을 노리는 '패거리 카르텔'이 자신들이 뜻하는 대로 안 되면 상대를 '패거리 카르텔'로 지목하고 괴롭힌다"고 말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 모든 걸 바로잡을 방법은 정치세력의 교체"라며 "개혁신당의 도전이 시민 모두의 도전이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발걸음을 빨리 하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새해 첫날 행주산성을 찾은 이 전 대표는 권율 장군 동상 앞에서 '큰 싸움'을 이야기했다. 그는 "국민에게 양자택일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주기 위해 큰 싸움을 벌여야 한다"며 신당 창당 의지를 거듭 밝혔다.

향후 가장 큰 관심사는 두 신당의 연대 여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배경이나 지지자의 결이 다르긴 하지만 기존 정당과 정치에 염증을 느끼는 중도무당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선 두 신당의 연대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두 사람 모두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낙연 전 대표는 2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양당 정치의 최악의 폐해를 끝내자는 뜻에 동의한다면 누구와도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낙준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전 대표는 "구체적으로 그분(이준석 전 대표)을 언제 만날 것인가 하는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 양당의 견고한 기득권의 벽을 깨는 일이 손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협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준석 위원장도 같은 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저와 다른 삶을 살아오신 분"이라면서도 "양해가 있다면 상호보완적 관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신당에 대한 여론지지도는 거대 양당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모든 신당을 합치면 두자릿수 지지율은 지키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 의뢰로 지난 달 26~27일 1000명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비례대표 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 투표에서 국민의힘(26%), 민주당 (18%)에 이어 개혁연합신당(5%)과 정의당(3%), 새로운선택(2%) 순으로 나타났다. 신당만 합치면 10%를 기록한 셈이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달 28~29일 1017명으로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이 출범하면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바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18%가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 응답자 가운데 선호 정당은 '이준석 신당'(9%), '이낙연 신당'(7%), '모름 혹은 무응답'(2%) 순이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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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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