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우세 TK, '물갈이·신당바람' 등 변수
선거 때마다 60% 이상 물갈이 … TK 현역 긴장
엑스포 유치 불발 후 흔들리는 PK 민심 잡기 경쟁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민심은 22대 총선에서 어느 쪽을 향할까.
대구 12곳, 경북 13곳 등 총 25곳의 선거구를 보유한 TK 지역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압도적인 곳이다.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25개 지역을 싹쓸이한 바 있고 이같은 흐름에는 아직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이 지역의 총선 관전 포인트는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 정도,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해 가칭 개혁신당을 만든 '이준석 신당'의 바람 여부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역 물갈이를 놓고 이미 국민의힘 내에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나가면 사실상 당선되는 지역인 만큼 물갈이가 이 지역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 달 26일 취임사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용기와 헌신'을 요구한 것은 대폭적인 공천 물갈이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20대, 21대 총선에서 TK 지역 현역 의원 교체율이 60~70%에 달했다는 점에서 현역 의원들은 선수와 관계 없이 떨 수밖에 없는 처지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이 전 대표가 창당한 개혁신당의 돌풍 여부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영남 도시 지역은 대부분 (신당 후보자가) 출마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고, 본인도 대구 지역 출마가 거론된다. 13대 총선 이래 사실상 보수 계열 정당이 싹쓸이해온 TK 지역에서 과연 보수 정당에서 떨어져나온 신당이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하느냐는 향후 정치구도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신당 영향이 태풍이냐 미풍이냐를 놓고선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일단 정치권 내에선 미풍 쪽에 힘이 실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대구에서 이준석 유승민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TK에 비해 PK 지역은 영남권에서 단연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진검승부가 전개될 지역으로 분류된다. 현재 부울경 의석 40석 중 국민의힘 33석을 차지하고 있으니 단연 보수세가 앞서지만 최근 엑스포 유치 불발 등으로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엑스포 유치 불발 후 PK 지역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로 나오기도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5~7일 실시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는 전주와 같은 32%였지만 PK 지역에서만 전주보다 5%p 하락한 35%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민주당은 이같은 PK 민심의 균열을 틈타 총공세에 나설 태세다. 최근 민주당이 영입한 엔씨소프트 임원 출신 이재성 씨, 경찰국 신설 반대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 등의 PK 출마가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김해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거점으로 민주당의 총공세가 거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선 TK에 이어 PK지역 중진들에 대한 물갈이 압력도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총공세에 맞서 '혁신 경쟁'으로 맞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 신공항 등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형 과제들이 남아 있는 만큼 각 정당은 과제 해결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