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대선 연장'이냐 '도로 2020'냐
윤 찍었지만 민주 강세
여야 경선구도 변수로
전국 선거의 '캐스팅 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은 2020년 21대 총선과 지난 대선 당시 주요지역 표심이 뚜렷한 변동을 보였다. 올해 민심이 어느쪽 선거 때에 가까울지에 따라 이 지역 총선 결과가 결정될 전망이다.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은 충청권 28개 선거구 중 20개를 싹쓸이했다. 그러나 대선 때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전에서 49.55%, 충남 51.08%, 충북 50.67%를 득표, 승리했다. 유일하게 세종시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1.91%로 이겼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도시지역과 다른 지역들의 성향차이가 나타난다.
이른바 '경부선 벨트'로 불리는 대전·천안·아산과 충북 청주 등 도시지역 10개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우세가 나타난다. 대전의 경우 총선 당시 7개 선거구에서 동구·대덕구 정도가 접전양상이었고 나머지는 민주당 후보들이 압승했다. 천안은 갑을 제외한 을·병 지역에서 뚜렷한 우세를 보였다. 아산은 갑에서 접전, 을에서 민주당 우세를 보였다. 충북 청주의 경우 상당·서원에서 접전, 흥덕·청원에서 민주당 우세였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지난 대선에서 여야 대선후보가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윤 대통령을 선택했다.
외곽지역은 대체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견고하다. 충남에서 공주·부여·청양, 보령·서천 등은 총선 당시 박빙승리했다가 대선 때는 완전히 윤 대통령 지지로 돌아섰다. 충남의 홍성·예산, 충북의 충주와 제천·단양은 두 선거 모두 국민의힘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스윙보트 현상이 나타난 곳도 있다. 논산·계룡·금산, 당진, 증평·진천·음성 등은 총선 때 민주당이 접전 끝 승리를 했다가 대선 때 국민의힘으로 표를 몰아줬다.
국민의힘은 외곽, 민주당은 도시지역 고정 지지층을 방어하며 지지층을 확장하는 일이 관건인 셈이다.
후보 변수도 관심거리다.
홍성·예산의 경우 국민의힘 우세로 평가되지만 5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홍문표 현 의원과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경선결과에 촉각이 모인다. 한쪽이 공천결과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야당의 어부지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천안을의 경우 양승조 전 충남지사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무소속 박완주 의원의 대결이 예고되는 가운데 정황근 전 농식품부 장관의 출마도 점쳐진다.
논산·계룡·금산 지역구는 이번 총선에서 가장 '핫'한 곳으로 꼽힌다. 3선에 도전하는 김종민 민주당 의원과 황명선 전 논산시장의 공천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신당' 이슈가 어떻게 작동할지 촉각이 모인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장수 후보와 박찬주 전 육군대장 등이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공주·부여·청양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6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3번째 대결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