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텃밭 '특별한' 선거구 선택은
강원, 총선구도 축소판
제주, '20년 민주 아성'
보수의 텃밭과 진보의 아성에서 이변이 일어날까.
강원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총선전망을 단적으로 담은 표현이다. 강원은 보수의 텃밭으로 불린다. 지난 19대 총선부터 현 국민의힘 계열 보수정당이 주도했다. 19대에서는 보수정당이 9석을 싹쓸이 했고, 20대 국회에서도 6석을 차지했다. 현재 8석 지역구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6석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8개 시군에서 모두 승리하며 54.18%를 득표했다.
권성동, 이양수, 이철규 등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이 활동하고 있어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정권지원론의 근거지로도 통한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오는 8일 원주에서 열리는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원주와 춘천 등 도심권을 중심으로 정권심판론을 확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송기헌 의원이 원주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등 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신년인사회를 원주에서 개최하는 것도 동해안벨트와 원주·춘천권의 정당 지지 흐름이 크게 다른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
선거구 조정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개 자치단체를 포함하는 선거구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획정 결과에 따라 자치단체가 추가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인구 수가 많은 지역 출신 후보자에게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민주당의 20년 독주가 이어질 것인가가 관건이다. 지난 17대 총선부터 20년간 3개 선거구를 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는 보수정당 후보를 선택하더라도 총선에선 진보성향의 정당 공천자를 선택했다.
지역의 특성상 민주당 내부의 공천경쟁이 여야의 경쟁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2공항 건설 및 갈등 해소, 관광청 신설, 원도심 활성화 공약 등 지역공약도 주목 받는다. 특히 올해는 지난 2006년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 이후 지속된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논의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제주갑은 여야 각각 2명씩 예비후보가 등록한 상황이다. 제주을은 민주당 내 도전자가 아직 없는 상황에서 제3지대 후보자의 도전이 예상된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지역 현안이 산적해 여야 후보들의 정책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