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뛰는 사람들 | 김준호 국민의힘 예비후보(서울 동작갑)

"권력눈치 안 보고 주민 위한 정치할 것"

2024-01-18 11:13:05 게재

재정연구원·국회보좌진 거쳐 현실정치 도전

서울 동작갑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김준호 후보(사진)는 현실에 발을 딛고 서서 정말 필요한 정책을 낼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는 1988년생 30대의 젊은 정치신인이지만 연구원, 국회에서 나랏일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영국 유학 후 한국에 돌아와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서울대 국가재정연구원의 연구원으로 일하면서는 나라 재정이 허투루 쓰이는 부분을 비판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17일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전시행정 등의 문제점을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선후보로 정계에 입문할 때 캠프에 합류하면서 김 후보도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윤석열 대선후보가 선출된 후 서울시당의 청년보좌역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최 의원실의 보좌진으로 합류했다.

국회에서 바라본 정치권은 이상과는 동떨어져 있었다. 실제 국민들의 삶과 맞닿아 있는 정책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김 후보는 보건복지위에서 활동하는 최 의원을 보좌하면서 두 아이 아빠로서 느낀 육아의 어려움 등을 반영한 법안에 관심을 두곤 했다. 그러나 법안을 내더라도 국회에선 잠시 논의되다 말거나 많은 법안들 중 하나로 계류되기 일쑤였다. 김 후보는 "현실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진정한 전문가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면서 "문제가 뭔지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고 해야 정말 필요한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치권을 보며 또 하나 놀란 점은 정치인들이 자신들을 뽑아준 주민이 아니라 중앙정치의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 김 후보는 "자기를 뽑아준 구민들을 위해 소신 있는 정치를 하려면 권력의 눈치를 보지않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동작갑의 현역 의원인 김병기 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위하는 것 외에 과연 동작구민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동작갑 지역에서 10년 이상 생활했고, 동작구를 두 아이의 고향이라고 부르는 김 후보는 주민들에게 와닿을 수 있는 지역 공약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동작구의 인구 분포를 보면 어린 아이를 키우는 젊은 세대가 많은 편"이라며 "육아와 보육이 아주 필요한 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강벨트 중 동작구는 유일하게 한강공원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면서 "동작한강공원 또는 노량진한강공원을 만들어서 동작구 주민들도 한강 생활권에 편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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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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