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뛰는 사람들 | 전지현 국민의힘 예비후보(경기 구리)

"구리시 서울 편입, 새로운 시각으로"

2024-01-25 11:08:14 게재

대통령 측근들에 "선당후사" 주문

"낡은 엔진을 아무리 닦아봐야 소용 있겠습니까. 바꿔야죠."

경기도 구리시에 출사표를 던진 전지현(46·사진) 예비후보는 10년 전 서울시장 경선 때 김황식 캠프 부대변인으로 처음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방송활동과 경제사회연구원 등에 몸담았다가 윤석열정부 출범 무렵 인수위에 합류, 최근까지 대통령실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그는 25일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세대교체"라며 "80년대야 독재정권 맞서서 슬로건 만들고 투쟁하는 게 미덕이었겠지만 이제 세상은 글로벌 교육을 받은 전문가, 합리적 사고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586은) 순수성도 사라지고 이제는 기득권 지키기에 여념이 없지 않으냐"며 "흘러간 물이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듯이 새로운 깨끗한 물이 들어와 빠르게 돌려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얼마 전 다른 예비후보들과 함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 금고 이상 형 확정시 국회의원 세비를 반납 서약에 동참했다.

전 예비후보는 구리시가 풀어야 할 숙제로 '서울 편입'을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구리시는 면적이 33㎢로 전국 지자체 중에서 가장 작다. 인구도 20만이 안 되다보니 누구는 서울생활권이라 하고 누구는 남양주 생활권이라고 할 정도로 자급도시로서의 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대형마트 부재 △개발제한 △도시철도 부족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어 "기성 정치인들이 주민들의 유대관계를 임기연장을 위한 조직정치에 동원하고, 청사진만 제시한 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이해관계가 엮이지 않은 외지인이 새로운 시각으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예비후보는 "서울 편입은 입법부는 물론 행정부의 의지와 힘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대통령실 경험을 통해 얻은 폭넓은 중앙인맥을 구리를 위해 활용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 밖에 장애인 일자리 창출, 노인 돌봄, 여성 육아 부담 경감 방안 마련에도 의지를 보였다.

한편 전 예비후보는 함께 용산에서 근무했던 '윗사람들'의 총선 행보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할 말을 했다.

그는 "지역구 선정은 권력에 가까운 사람들의 나눠먹기 게임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했던 분들의 선당후사 정신도 특히 필요하다. 이른바 양지를 가겠다고 고집하는건도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심은 다 보고 느끼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지면 윤석열 정부는 일을 할 수가 없다"며 "어느 때보다 선당후사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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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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