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로 벤처투자 한파 녹일까
중기부 9100억원 출자
1.7조원 벤처펀드 조성
벤처투자 빙하기가 지속되고 있다.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을 통한 투자자금 회수가 어려워진데다 고금리로 인해 신규투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벤처투자 한파 녹이기에 나섰다. 5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는 ‘2024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공고’를 냈다. 모태펀드에 9100억원을 출자하여 1조7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9100억원은 올해 모태펀트 출자예산 전액이다. 벤처투자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주요 출자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국내 창업기넙(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글로벌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억원을 출자해 1조원 이상 펀드를 조성한다. 비수도권 벤처 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하는 ‘지역 벤처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지역 벤처펀드는 지자체 공공기관 등과 함께 모펀드를 조성하는 ‘지역혁신벤처펀드’(550억원) 유형과 지역소재 창업기획자, 기술지주회사 등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창업초기펀드’(200억원), 지역에 소재한 기업가형 소상공인 등에 중점 투자하는 ‘라이콘펀드’(15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신속한 투자금 공급을 위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의 운영도 개선했다.
1차 출자사업은 펀드 결성시한(3개월) 내 결성을 완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결성되지 못한 출자예산은 회수해 곧바로 2차 출자사업(2024년 7월 예정)을 통해 새로운 운용사를 선정한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