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76조원 규모 맞춤형 기업금융지원”

2024-02-14 14:09:38 게재

중소기업 금리인하 프로그램 마련 … 최대 2%p 인하

정부와 국민의힘이 기업들의 고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76조원 규모의 맞춤형 기업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금리 위기 극복과 신산업 전환을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민당정 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우리 기업들이 고금리 위기를 극복하고 신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76조원 규모의 맞춤형 기업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유 의장은 “중소·중견기업의 고금리 부담을 덜고 신속한 정상화와 재기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19조4000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다”며 세부 지원 내용을 밝혔다. 유 의장은 또 “은행 공동의 중소기업 전용 금리인하 특별프로그램을 5조원 규모로 마련하고 대출금리 5%를 넘는 고금리 대출에 대해 1년간 최대 2%p까지 인하하겠다”며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신속 정상화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3조원 규모로 가동해 가산 금리 면제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도 저리의 고정금리 상품을 2조원 규모로 공급하는 등 고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11조3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 지원 계획을 밝혔다.

기업금융 지원 민당정 협의
14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고금리 위기 극복과 신산업 전환을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민당정협의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유 의장은 또 “산업의 허리인 중견기업에 15조원 규모의 자금 공급하기로 했다”며 “5대 은행 공동의 중견기업전용 펀드를 5조원 규모로 구성해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채 유동화 프로그램도 2조원 규모로 운영해 첨단전략산업 분야 중견기업의 직접 금융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신산업 진출과 설비 투자 확대를 위해선 21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신산업에 진출하거나 사업을 확장하는 중소기업은 은행에서 우대금리 자금을 2조원 규모로 공급하도록 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이번 76조원 규모 대책에는 5대 은행이 총 20조원 규모로 동참하는 등 민간은행이 맞춤형 기업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의미를 설명하고 정부의 규제 합리화 등을 약속했다. 이어 “그동안 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물가상승 등으로 긴축 정책이 불가피해 서민과 소상공인에 많은 어려움을 줬으나 이번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 방안은 경기부양 효과도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벤처분야 지원방안도 마련해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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