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공공 석탄발전 가동 정지 28기로 확대

2024-02-27 13:00:41 게재

관계 부처 합동, 초미세먼지 감축 대응 … 신학기 대비 학교 실내공기질 전수점검

공공 석탄발전 가동 정지 기수를 겨울철(2023년 12월 ~ 2024년 2월) 15기에서 봄철 28기로 확대한다. 통상 3월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고 ‘나쁨 일수(36㎍/㎥ 이상)’ 횟수도 많다.

27일 정부 부처 합동으로 봄철 초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섰다. 석탄발전 가동정지를 확대하고 실내공기질을 집중 점검한다. 사진은 서울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 1일 뿌연 도심을 시민들이 걸어가는 장면. 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봄철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 발생에 대비해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관계 부처 합동으로 총력 대응 체제를 가동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상청 기상전망(2024년 2월~4월)에 따르면 올 3월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대기 정체로 인한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평년은 지난 30년간 기후의 평균적 상태다.

이번 총력 대응은 △국민 생활공간 집중 관리 △봄철 이행과제 강화 △핵심 배출원 실행력 제고 등 3대 방향으로 추진된다.

신학기 대비 학교 실내공기질 전수점검이 실시된다.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등의 이용자에게는 고농도 발생 시 행동 요령을 안내·교육한다.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지속(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 이틀 이상 지속 또는 ‘주의’ 단계 이상 발령 시)되는 경우 임산부나 호흡기 질환자 등 민감·취약계층의 탄력적 근무 시행을 적극 권고한다.

건설공사가 본격화되는 봄철을 맞아 국민생활공간 주변의 공사장에 대한 날림먼지 저감조치도 집중 점검한다. △방진덮개 설치 △적재함 밀폐 △살수 등의 저감조치와 노후 건설기계 사용제한이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확인한다. △부산 △인천 △여수·광양 △울산 등 대형 항만 출입차량은 제한속도(10~40km/h)를 준수하도록 캠페인을 실시한다. 선박 연료유(황 함유량) 기준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배출 규제 해역(△부산 △인천 △여수·광양 △울산 △평택·당진)의 선박 연료유 기준은 0.1%다. 기타 모든 해역은 0.5%다.

지하역사나 철도 대합실 등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은 환기·공기정화 설비에 대한 특별점검과 함께 습식 청소를 하루 3회 이상 실시한다. 오염도가 높거나 교통량이 많은 도로는 청소차 운영을 일 최대 4회까지 확대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매년 봄철은 국민들이 고농도 초미세먼지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큰 시기였다”며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한 총력대응으로 봄철 초미세먼지 관리 및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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