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광주신세계 확장이전 ‘급물살’

2024-02-29 13:00:01 게재

터미널부지 3만평 매입

광주시에 사전협상 예고

인허가 지연으로 주춤했던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 이전사업이 이전부지 확보를 계기로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광주신세계는 조만간 백화점 신축에 필요한 ‘개발계획안 검토 신청서’를 광주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광주신세계는 28일 내부 공시를 통해 금호고속 소유인 광천동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부지 3만여 평을 4700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신세계는 유스퀘어 건물과 여객자동차 운송사업권 양수로 유스퀘어 부지 67%를 확보했다. 나머지는 금호고속 소유이며 광주신세계가 임대한 현 백화점 건물이다.

광주신세계는 오는 2033년까지 현 백화점 건물을 임대했다. 터미널 운영은 당분간 금호고속이 위탁운영하며 나머지 부지에 대한 양수 협상도 진행 중이다. 유스퀘어는 도시계획시설로 묶여 있어 부지 분할이 안 된다. 이에 따라 부지 지분 비율을 조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광주신세계가 유스퀘어 부지를 확보하면서 백화점 신축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광주시와 금호고속,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11월 유스퀘어 일대에 복합시설을 짓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1월에는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를 방문해 도시 복합개발을 훑어봤다.

광주신세계가 터미널 부지를 개발하려면 도시계획 변경 절차를 밟아야 한다. 광주신세계는 ‘광주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지침’에 따라 조만간 개발계획안 검토 신청서를 광주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신청서를 검토해 사전협상 여부를 결정한다. 사전협상이 이뤄지면 개발계획과 공공기여 등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된다. 광주신세계는 올해 안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광주 신세계 관계자는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안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광주시와 물밑 협의로 진행했다. 특히 강기정 광주시장과 함께 일본을 방문해 도시 복합개발에 따른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신세계가 조만간 개발계획안 검토 신청서를 제출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현 백화점 옆에 있는 이마트와 주차장 부지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지구단위계획 결정절차가 늦어지면서 이전 부지를 터미널로 변경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방국진 기자 기사 더보기